사회 단상

디지털 미디어 시대, 파워를 얻은(잃은) 개인

Alexander K 2018. 7. 15. 16:53
유튜브나 SNS의 뉴스, 잡지, 기타 커뮤니티의 댓글들을 보면 비교적 나이가 어린, 또는 학생들의 사고를 엿볼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한 단상이다.

사회적 관점에서 디지털화의 가장 큰 효과는 개인중심사회가 아닐까 싶다. 과거와는 다르게 공간, 직장, 가족보다 개인의 프로젝트와 가치, 이해관계가 그 중심이 되고 있다.

유튜브나 SNS 등과 같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는 '빠르고 쉽게, 일 대 다수'라는 명목하에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을 연결하고 있다. 이는 시간과 거리를 초월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게 하고 나아가 새로운 이익집단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회적, 물리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을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연결해준다. 이러한 현상들은 높은 효용성과 낮은 비용, 그리고 지리적으로 중립적인 디지털 미디어의 특징이 불러온 우리의 일상이다.

무엇보다 이 디지털미디어에는 이제까진 없던 특수한 파워가 있는데, 비교적 사고력이 낮은 대상에게 단순한 정보제공의 기능을 넘어 특정 주제에 대한 의사결정의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너무 쉽고 자연스럽게 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막강한' 개인이 주무룰 수 있는 또다른 사회가 생긴다.

소셜 미디어의 전형적 특징은 공유의 힘이다. 이는 디지털미디어에 흡수력이 뛰어난 청소년들이나 사고력이 낮은 한 개인의 의사결정을 왜곡하고 그들이 속해 있는 사회에 리스크를 가하게 한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들이 범람하면서 개인이 활용하는 뉴스의 원천이 편협해지고 양극화된다는 것도 거스를 수 없는 점이지만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읽고, 공유하고, 보는 모든 것이 정치적, 시민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스스로가 깨닫고 처신해야한다.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의 생각과 가치를 다른 사람에 의해 흔들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 파워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