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상

현재의 포퓰리즘

Alexander K 2019. 1. 18. 12:18

1990년대는 냉전체제가 끝나고 세계화로 국경이 열리기 시작한 시기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은 국제분업 관점에서 자유무역이 결실을 맺을 것이란 환상을 가졌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값싼 노동력과 자동화 시스템 등으로 희생양이 됐다. '우리'는 우리와 '다른 이들'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갈등을 통해 표를 얻은 정치인이 아닐까 싶다. 중국을 관세로 위협했고 멕시코 접경지역을 넘으려는 남미인에게 최루탄을 쐈다.


대중들은 점점 포퓰리스트로 바뀌고 있다. 2012년 버락 오바마에게 표를 던졌던 유권자 중 28%는 4년 후 트럼프에게 표를 줬다고 한다. 세계인을 빠른 속도로 연결해 줄 것으로 믿었던 정보기술이 하나의 '장벽'으로 가속화 되는 것이다. 사상과 정보가 즉각적으로 전달되면서 시위는 쉽게 조작할 수 있게 됐고 전쟁과 테러는 정말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사람들이 어떤 당을 선호하고 어떤 뉴스를 보는지 파악한 뒤 필터링된 단편적 정보만 제공하는 서비스도 자연히 생겨났다. '다른 이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수단이라고 생각해서다.


2019년, 새로운 사회계약들이 생겨나고 있다.

우린 지금 서로를 향해 더 높은 장벽을 쌓는데만 열중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