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원유 생산 및 수요 현황
아래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 중동지역에서 가장 많은 원유가 매장되어있으며 단일 국가로는 남미의 베네수엘라가 매장량 1위를 차지했습니다.
원유 생산량으로는 중동이 전 세계에서 원유를 가장 많이 생산하며, 단일 국가로는 미국이 가장 많습니다.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많은 원유가 소비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 경제성장으로 아시아 지역 원유 소비가 급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17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8위의 원유 소비국가이며, 아시아에서는 중국, 인도, 일본 등에 이어 4번째 원유 소비 국가입니다. 2018년 수입액 기준 중동발 원유 수입 비중은 75%, 미국발 원유 수입 중량은 전년대비 무려 343.4% 증가했습니다.
2. 2008년부터 최근까지 국제유가의 움직임
2008년 국제유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두바이유 기준 08년 7월 배럴당 140.70달러) 그러나 이후 9월 금융위기로 국제유가가 급락했지요.
12년 중동지역 민주화 운동으로 '아랍의 봄'이 발생했고,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연평균 두바이유 거래 가격이 배럴당 109.09달러로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14년 이후부터는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하고 북미-중동 원유 공급 경쟁으로 과잉 공급이 심화되며 2016년에는 배럴당 20달러 선으로 유가가 하락했습니다.(2016년 1월 22일 두바이유기준 배럴당 25.5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17년에는 OPEC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을 시작하였고,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하며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하자 국제유가는 증가세로 전환을 하였습니다. 2018년 10월 3일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84.12달러까지 거래 가격이 상승했었죠. 이후 10월 부터는 그 유명한 미-중 무역분쟁 격화 및 신흥국 경제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미국 원유생산 및 재고 증가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였으나 2019년 1월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이 추가 감산을 시행함에 따라 국제유가는 거래 가격이 상승하여 19년 3월 현재 60달러 중반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3. 유가변동의 주요 요인들
1) 먼저, 어느 경기에나 영향을 주고 있는 '세계 경기 둔화'입니다.
대표적으로 2018년 하반기 중국, 인도 등 신흥국 경제성장 둔화가 보여지고 있고 금융위기로 원유 수요 자체의 감소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IMF에 따르면 2018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6.2%로 전년대비 0.2%p 하락, 2019년 경제성장률도 6.2% 이하로 중국의 경제 성장세 자체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입니다. 더불어 인도, 터키 등 신흥국의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금융위기로 이들의 경제 성장률 둔화가 유가변동의 영향을 줄거란 전망이 있습니다.
2) 다음으로는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영향입니다.
미-중 양대국의 무역 분쟁으로 주요 수출기업의 생산량 및 기타 국가간 중간재 교역량이 감소하였다는데 주요 포인트인데요. 이는 세계 경기 둔화 및 원유 수요 감소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2018년 7월 시작된 미-중 무역 분쟁이 장기화되자 미-중 양국 정상은 12월 정상회담을 통해 3개월간 무역 분쟁으로 부과된 추가 관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18년 12월 1일 ~‘19년 3월 1일)
또한 2019년 3월 3개월 간 추가 관세의 부과 중단기간 연장에 합의하여 6월 까지는 무역 분쟁이 일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3)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변동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2018년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미국 달러화 가치를 상승시켰는데요. 미국 달러는 원유 결제 통화로서, 달러 환율이 강세일 경우 달러 표시 상품인 원유 가격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2018년 하반기 달러 강세로 물가 상승 및 경기 성장세의 둔화 우려가 강화되어 당분간은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됐었는데 최근엔 아예 '동결'로 결정 난 상태입니다.
4) 원유시장 공급과잉의 영향도 있습니다.
위에 표에서 봤듯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고, 미-중 무역 분쟁으로 미국 셰일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며 원유 재고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더불어 원유 공급과잉 현상으로 2018년 10월 이후 원유 가격 하락이 가속화됐었는데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러시아 등 일부 비OPEC 산유국과 함께 원유 공급 과잉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2017년 1월 1일부터 감산을 시작했고, 이번년 1월 1일 15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OPEC 및 비OPEC 산유국이 높은 수준으로 감산 목표를 이행하고 있고,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강력한 감산에 대한 의지는 2019년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5)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입니다.
2018년 미국이 이란과의 핵합의를 포기하고 자동차, 철강, 항만, 석유 관련 거래 및 금융 거래 등 경제제재를 재개했습니다. 작년 8월 1차 제재, 11월 2차 제재가 그것입니다.
미국은 한국, 일본, 중국 등 8개 국가에 대해 원유수입을 예외적으로 180일간 허용했습니다.(18년 11월) 이란산 원유거래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로 2018년 11월 국제유가 하락이 있었듯이 장기적으로는 원유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어지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