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OECD에서 보고서를 하나 발표했습니다.
제목은 'DETERMINANTS AND IMPACT OF AUTOMATION(AN ANALYSIS OF ROBOTS’ ADOPTION IN OECD COUNTRIES)' 입니다.
이 보고서는 OECD 회원국별로 로봇도입현황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파급효과를 분석한 것인데요.
개인적으로 로봇이 가져올 미래에 관심이 많아 관련 페이퍼들을 종종 찾아보는데, 국가별 현황을 데이터화한 보고서는 처음인 것 같아 소개해드립니다.
해당 보고서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각 국가별 로봇 도입과 그에 따른 일자리 변화(직능수준별)를 분석한 결과인데요.
그 결과, 국가별로 상관관계가 양(+)(로봇 도입으로 저직능 근로자 일자리 감소)인 곳도 있고 오히려 반대인 곳도 있었습니다. 이는 로봇의 도입이 직업별로 미치는 영향이 상이하며 동일한 직업군내에서도 로봇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상이하단걸 의미합니다.
로봇을 통한 자동화가 직업의 '작업 구성'은 변경시키겠지만 동일한 직업에서의 고용을 반드시 감소시키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지금은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ATM기의 도입은 은행 창구의 업무를 변화시켰고 그 결과 은행 창구 직원은 고객 서비스같은 자동화될 수 없는 작업을 더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새로운 지점 개설로 이어져 오히려 은행 창구 직원의 증가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아래 [본문]에서는 주요 내용을 요약해 봤습니다.
(이외에도 OECD는 'OECD DIGITAL ECONOMY PAPERS' 시리즈를 통해 디지털 경제에 대한 페이퍼들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사이트에 가셔서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oecd-ilibrary.org/science-and-technology/oecd-digital-economy-papers_20716826 )
[본문]
OECD의 회원국들은 전반적인 기술향상으로 인해 자동화되는 업무와 직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기술이 많은 일자리를 대체하게 되어 '기술로 인한 실업'이 증가할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산업용 로봇은 인간이 담당할 업무를 대체수행하도록 설계된 것이기 때문에 특정 산업에서는 그 우려가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산업용 로봇은 3개 또는 그 이상의 축을 가지고 있고 다용도 조작 프로그램이 가능해 고정 또는 모바일 형태로 산업 자동화 응용분야에서 사용되는 것을 말합니다. 로봇이 자동화의 유일한 형태는 아니겠지만 '재프로그램'이 가능하고 자동으로 제어되며 고도의 민첩성을 특징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술과 큰 차이점을 보입니다.
ex) 컴퓨터 수치제어(CNC)는 60년대 초반에 도입되어 인간의 필요성을 대폭 줄였지만, 이러한 기계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특정한 작업만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고 만약 수치제어가 된다고 하더라도 산업용 로봇에 비해 그 유연성이 많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재프로그램: 산업용 로봇은 프로그램된 것으로 작업을 하는 기계인데, 이는 용접을 하던 로봇을 다시 재프로그램하면 망치질 또한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존 기계와의 차이점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로봇의 운영 수는 크게 증가했습니다. 2014년 기준으로 75만대입니다.
기간으로 나누어 보면 1993~2000년은 78%, 2000~2007년은 80%, 2007~2014년은 38% 성장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독일, 한국, 미국,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로봇을 도입했고 전체 로봇의 70%를 차지합니다.
중화권인 대만과 중국은 각각 만9천대, 8만6천대입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제조, 전자, 고무 및 플라스틱 산업의 로봇 도입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자동차 부문은 2014년 로봇 도입대수의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량생산과 상대적으로 표준화된 제품이 많다는 특성으로, 전통적으로 자동화 경향이 높음을 의미합니다.
전자, 전기 및 광학기계도 로봇 전체 수의 30%를 차지하며, 고무 및 플라스틱 부문과 금속 제품 부문은 5~10%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9년과 2014년 로봇 보급 수준을 보면, 2009년 일본은 종업원 1000명당 5대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는 한국입니다(1000명당 3대).
특이사항으로는 2014년에 이탈리아가 1000명당 6대 이상을 기록해 5년만에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경제이론에 의하면 여러 가지의 투입 요소 중 하나의 투입 요소 가격이 다른 투입 요소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하면 대체효과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는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로봇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면 고용 감소와 임금 하락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보입니다.
로봇 도입과 일자리 변화를 분석한 결과, 기술은 직업별로 미치는 영향이 상이하며 동일한 직업군도 여러 범주의 로봇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상이합니다. 이 결과는 총 고용 또는 총 자본과 같은 종합변수를 바탕으로 하는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기존 연구에서는 발경한 수 없는 구체적인 직업과 구체적인 숙련에 근거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이런 자동화의 영향(생산과정에 로봇 도입)은 반드시 고용이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작업의 성격(근로자들이 수행하는 업무)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로봇은 사람이 수행하는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주어진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수와 이러한 작업을 포함하는 직업의 고용수준 간에는 마이너스의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자동화가 직업의 작업 구성은 변경시키지만 동일한 직업에서의 고용을 반드시 감소시키지는 않습니다.
ATM의 도입 결과 은행 창구의 업무가 변화하고, 은행 창구 직원은 고객 서비스같은 자동화될 수 없는 작업을 수행하고, 이것이 새로운 지점 개설로 이어지면서 은행 창구 직원이 증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로봇은 가장 낮은 수준의 직능 수준을 요하는 기초적인 일자리의 상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로봇 도입률이 증가할수록 전문기술직이 증가하고, 중간 수준의 직능 수준을 요하는 일자리는 감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봇은 숙련 편향적일 수 있는데, 이는 오히려 숙련 근로자들을 보완하고 비숙련 근로자들은 대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본문에는 가공용 로봇은 전문 직업과는 양의 상관관계를 갖지만 기초적인 직업과는 마이너스의 상관관계를 보임)
국가 및 직종별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 변화 추정치를 보면 대부분의 국가에서의 로봇 도입은 전문가를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로봇 도입에 따른 전문가 고용 증가율의 중앙값은 21%입니다(이러한 변화는 터키(60%), 헝가리(40%)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며, 노르웨이(1.2%)에서 가장 작은 반면 덴마크(-5%)와 같은 국가에서는 로봇과 전문가는 마이너스의 관계를 보임.)
기술자의 경우 고용 변화율의 중앙값은 -5.1%입니다(터키가 –20%로 감소율이 가장 큰 반면 덴마크(10%), 오스트리아(4%), 노르웨이(5%) 등은 플러스를 보임). 즉, 국가에 따라 로봇 도입이 중간 기술 직종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합니다.
장인과 관련 사업 근로자들은 로봇 도입으로 평균 6% 정도 감소하는 반면에 기계 운용자와 조립자같은 근로자들은 1% 미만이지만 증가했습니다.
로봇과 자동화의 시대가 정말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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