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경제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 넘는 '우버'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켰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서비스의 산업화가 가속화하면서 기존 제품을 확장해 다른 산업과 결합하면서 신규 서비스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구독경제'는 급속한 기술변화와 함께 소비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생기게 된 것인데, 이때 물건을 소비하는 방식이 소유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옮겨갔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일정금액을 먼저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음으로 개인화된 물건도 아닌 것을 온전히 소유함에 따른 에너지 소모나 고통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특히 이제 소비를 주도하게 될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제품을 소유하고 과시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을 구독경제가 충족시켜주는 것이다(유행에 민감하거나, 쉽게 싫증을 내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경험을 제공). 대표적으로 '유튜브'가 그것이다. 유튜브는 소비자와 생산자를 이어주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동시에 알고리즘을 이용해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해 맞춤 동영상을 제공한다.
그래도 기존의 신문정기구독이나 잡지구독과 다른 점을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을 위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 구독경제는 대표적으로 기존의 정기구독(신문, 잡지 등)과 최근의 구독모델, 즉 구독 상거래 모델로 나뉘어진다. 두 구독모델의 공통점은 일정 기간 계약을 통해 유로 고객을 가입시켜서 해당 기간 동안 자동으로 재화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 구독모델의 경우는 생산자인 기업과 소비자간의 거래로서 일방적이었다면 최근의 구독모델은 직접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생산기업 사이에서 중개자역할을 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 때문에 최근의 구독모델은 더 다양한 정보를 취합/재가공할 수 있으며 '더 집약적으로' 고객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2015년 구독경제 시장규모는 약 4200억 달러(470조원)이고, 2020년에는 5300억달러(594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라 한다. )
최근 미국내에서는 면도날 정기배송 스타트업(달러 쉐이브 클럽)부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영양제, 화장품, 속옥 등의 맞춤형 상품을 배송하는 것으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넷플릭스 또한 대표적인 구독경제인데, 월 정액요금을 내면 각종 영화, 드라마, 자체제작 콘텐츠 등 을 감상할 수 있다. 2016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9천3백만명의 구독자 수를 가지고 있다.
또한 전세계적인 고령화 사회의 진입으로 헬스케어와 관련한 구독경제도 하나하나 생겨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포워드 헬스케어'다. 이 스타트업은 월 149달러에 수시로 병원에 가서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해주고 앱을 통해 의사와 24시간 상담을 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동차 업계에서는 월구독료를 받고 고급차종을 마음껏 탈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고, 패션업계에서는 월정액 지불시 명품의류 몇 벌을 보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꽃을 정기배송해주거나(기존에는 주로 경조사에만 꽃을 소비하는 문화로 전통적인 화훼시장의 성장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 서비스를 통해 일상에서의 꽃 문화를 정착하고 화훼산업의 인식을 바꿔가고 있다.) 의류 구독서비스가 있고 주방을 공유하는 서비스도 오픈되었다.
이처럼 기존 사업영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구독경제의 활용을 중요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구독이라는 형태는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혁신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플랫폼과 결합하여 주목받을 수 있고 더 많은 소비자를 불러모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경험과 다양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
소유 및 판매의 개념에 대한 변화가 여러 산업을 기반으로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비즈니스에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소유를 통한 니즈를 넘어서 제품과 함께 '경험'이라는 부가가치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대표적으로 스티브잡스의 '애플'이 충족시켰다)를 반영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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