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 대한 강박적 습관을 갖고 있는 나다. 이런 내게 '예측가능성'은 아주 민감하다. 웬만하면 원칙을 어겨가며 억지를 부리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내가 기준을 지키려 애쓰는 만큼 사회적으로도 그런 원칙들이 지켜졌으면 한다. 이것이 높은 신뢰도를 보이는 사회이자 진짜 선진국이자 앞서가는 나라라 믿는다.


기차 5분 연착 정도는 당연하게 여기는 나라가 있고, 30초만 어긋나도 기관사가 사과 방송을 하는 나라가 있고, 4시간만에 기차가 어쨌건 들어왔다는 사실에 감사해하는 나라가 있으며, 어? 기차가 들어왔네! 하는 나라도 있다. 어느 쪽이 바람직한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


일관성이 있고, 그 규칙을 따르면 손해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기대했던대로 결과가 나오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조금 어겨도 그때그떄 상황에 따라 눈감고 넘어가며 억지 부리면 봐주는, 이런 '관행'들이 제발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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