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면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마스터플랜이 있는 사람한테만 기회라 할 수 있다. 불황은 모두에게 고통일 것 같지만, 현금이 많으면 이때처럼 돈 쓰기 좋은 때도 없다.
리라화 폭락으로 터키 호텔들은 현재 반값 세일 중이며 베네수엘라는 특급 호텔도 우리나라 모텔값이다. 물론 베네수엘라 갔다가 살아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어서 문제지만.
어쨌든 소비를 해야 한다면 이런 타이밍에 하는게 엄청난 이득이란 말이다.
호황엔 모든 가격이 다 비싸다 다들 돈을 잘 벌 수도 있지만 물가도 비싸서 이때 소비를 같이해 버려 막상 돈은 못 모은다. 호황에 돈을 모르고 불황에 집중적으로 소비하는게 전략적으로 좋은 소비 패턴인데 재부분 반대로 하는 게 문제다.
자영업 폐업률이 높아져 상가 시장에서 곡소리가 나면 상가 가격이 내려가고 공실률이 높아 임대료가 저렴하다. 이럴 때 돈 있으면 상가 싹쓸이를 시도하거나 렌트 프리를 장기로 협상해 굉장히 좋은 조건에서 창업할 수 있다.
남들과 반대로 행동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통의 전략이다. 앞으로 다가올 위기가 누군가에겐 통곡의 구간이 되겠지만 누군가에겐 자산을 늘리거나 소비를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될거다. 그때 어디에 서 있을진 지금 준비하기 나름인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