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콘트랙트는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이행되는 계약이다. 온라인 포커를 할 때 경기의 승패를 컴퓨터가 자동으로 판별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결제의 완결성만 보장되면 도박이라는 계약이 자동으로 이행된다. 하지만 금융회사나 신용카드사가 도박 게임에 결제해 주지 않으므로 온라인 도박은 스마트 콘트랙트의 발화점이 될 수 없었다. 금융회사가 도박 모형을 약간 변형해 보험의 스마트 콘트랙트까지 디자인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험 계약은 디지털 바깥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코드로 입력돼야 한다. 암에 걸렸다는 것으 ㄹ누군가 확인하고 입력해야 한다. 결국 스마트 콘트랙트 보험이 작동하려면 모두가 신뢰하는 의사나 병원이 필요하다. 블록체인은 불신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이므로 이는 자기모순적인 난제다. 시스템 바깥에서 시스템에 정확한 정보를 입력하는 주체를 오라클이라고 부르고 오라클을 믿을 수 있는냐와 관련한 스마트 콘트랙트 난제를 오라클 문제라고 한다. 최근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이 오라클 문제가 생각보다 풀기 어렵다는 것을 고백했다.
신기술의 등장이 현실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생태계의 전반적인 구조변경과 맞물려야 한다. 생태계의 변경은 한 산업의 변화만으로는 이루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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