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도로를 뚫고, 다리를 세우고, 학교를 건설하고...
할 일은 많은데 세금이 걷히지 않을 때! 재정이 부족할 때!
정부에서는 '채권'을 발행해 돈을 마련합니다.
이때 정부에서 발행하는 채권은 그 종류가 다양한데요.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국고채'입니다. 국가의 신용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국고채를 발행해 정부가 돈을 빌릴 때 약속하는 금리를 '국고채 금리'라 말합니다.
그런데 이 국고채 금리에게는 '금리/이자' 그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자국 금융시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금리/이자의 또 다른 기준 척도가 된다는 것입니다(그래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보다는 높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 정부의 국고채 금리가 10%라면 나머지 금융섹터에서의 금리는 거의 10% 이상의 금리를 주고 돈을 빌려준다는 의미입니다.
국고채 금리가 10%인 상황인데 여러분의 지인이 5%의 이자를 줄 테니 돈을 빌려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여러분은 빌려주시겠나요? 같은 돈이면 당연히 금리가 높은 곳에 빌려주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이는 신용이 상대적으로 확실한 대한민국 정부가 10%의 이자를 주는데 언제 돈을 떼어먹고 잠수 탈지 모르는 사람한테 5%의 이자만 받고 빌려줄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이 국고채 금리를 볼 때 우리가 가져야 할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더불어 시장에서는 이 국고채 금리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이하로 떨어질 때 나라 경제가 어렵다고도 이야기합니다(참조 - https://semiconductor-digest.tistory.com/398). 기준금리는 정말 최소한의 값인데 그것을 뚫고 국고채 금리가 내려간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의 성장성(국고채의 담보가 되는)의 하락이 예상된다는 이야기겠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일반적인 금융시장의 금리는 '국고채 금리 + 알파’가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제신문에서는 다른 어떤 금리보다 국고채 금리를 우대해 줍니다. 그래서 금리 부분의 맨 윗자리를 항상 국고채 금리가 차지하고 있죠.
참고로 국고채 금리라는 말 대신 국고채 수익률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남편을 원수라 부르든 길동이 아빠라 부르든 모두 똑같은 사람을 가리키듯 말이죠. 그냥 수익률과 금리는 똑같은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수익률’이라는 말보다 ‘금리’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CD 수익률이나 국고채 수익률이라는 말 대신 CD금리, 국고채 금리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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