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분쟁을 끝내는 조건으로 중국에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평가절하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요구했다. 중국은 달러 위안 환율을 외환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도록 허용하지 않고 정부가 환율을 임의로 정하는 구조입니다. 미국은 중국이 그런 환율결정구조를 통해 위안화를 의도적으로 절하시켜서 중국 제품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겠으나 미국의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위안화는 지금보다 더 절상될(위안화 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다.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는 '동조화'현상이 강하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위안화 가치가 어떤 방향으로 급격히 변한다면, 원화도 비슷하게 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환율 변화'가 과거와 다른 것은, 과거에는 경기 변동에 따른 환율 변화였다면 이번에는 미국의 압박으로 인한 변화라는 점이다. "위안화가 절상되니 원화도 절상되겠지" 식으로 생각하면 안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달러 위안 환율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벌이기 전에는 1달러=6.3위안이었으나 최근에는 1달러=6.7위안 수준이다. 미국이 지난해부터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위안화 가치가 떨어져서 관세 충격을 꽤 흡수하고 있는거다. 예를 들면 중국 기업은 1달러(6.3위안)에 팔던 제품을 관세를 감안해서 90센트로 좀 더 저렴하게 팔게 됐지만 1달러=6.7위안인 환율 상황에서의 90센트는 중국 돈으로는 6위안 수준이다. 관세를 물기 전에는 6.3위안을 벌던 중국 기업은 관세 10%부과를 받아도 6위안은 벌어들인다는 뜻이다. 미국은 관세부과 효과를 상쇄시키는 이 중국의 환율 변동 방패를 무력화시키고 싶어한다. 


두 나라가 어느 수준의 환율에 서로 합의를 하게 될지 미지수지만 양국의 무역분쟁이 시작되기 전 수준인 1달러=6.3위안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따. 그리고 1달러=6위안 또는 1달러=5위안 수준으로 위안화 가치를 더 끌어올리라는 압ㅂ력을 미국이 중국에 가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는 지금보다 더 강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변화가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일단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는 중국돈 위안화의 가치와 "동행"하는 성격이 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는 중국의 경제가 좋아지면 함께 좋아지고 중국 경제가 나빠지면 함께 나빠지는 연동성이 높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안화가 강해지면 원화도 강해지는 결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한가지 생각해 볼 포인트가 있다. 위안화가 강해질 때 원화가 강해지는 이유는 중국 경제가 좋아지면 그 좋은 영향을 한국이 받아서 원화도 강해지는 것인데, 앞으로 위안화가 절상되는 것은 "중국 경제가 좋아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압력을 받아서"라는 데 문제가 있다. 오히려 중국 경제는 강제적인 위안화 절상으로 인해 수출 경쟁력이 나빠지고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 그럴 경우 오히려 우리나라 경제는 악영향을 받을 수 있고 원화는 그로 인해 약세가 될 수도 있따.

자칫하면 중국 경기의 침체로 우리나라 경기가 악영향은 받으면서 위안화 강세를 따라 원화도 강세로 움직일 경우 우리나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따. 앞으로의 달러 위안 환율의 움직임, 그리고 달러 원환율의 변화를 세심하게 챙겨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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