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대한민국은 만혼과 비혼, 이혼율 증가 등으로 1인 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 유형입니다. 이에 따라 1인 가구의 경제권은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통계청 자료(KOSIS)에 의하면 2017년 기준 1인 가구의 비중은 28.6%로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

 

‘1인 가구’는 20대가 21.7%로 가장 많고 70세 이상이 19.1%로 그다음으로 많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50~60대가 주축인 1세대 가구(부부)나 40대 전후가 많은 2세대 가구(부부+자녀)와는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적은 가구수 때문에 생활문화가 다른 것이죠.

 

늘어나는 1인 가구의 비중만큼 이들의 행태는 어떤지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개별자료들을 바탕으로 1인가구들과 다른 가구들을 비교했고, 이것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한번 상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가구 유형별 연령 분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먼저, 1인 가구는 TV보유율이 91.6%로 다른 유형의 가구에 비해 낮으며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 태블릿 PC 보유율은 TV보다 차이가 더 커서 다른 유형의 가구의 1/2에서 1/3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이를 통해 1인가구는 가족 구성원의 수가 적고 주거 공간이 협소하여 TV와 PC, 가정용 전화 등 가구 매체 보유율이 전반적으로 낮은 환경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서울 거주 비중이 높고 주거형태도 아파트보다 비아파트(단독주택, 다세대, 오피스텔)의 비중이 높은 환경 특성을 보임)

가구 유형별 매체 보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위와 같은 상태에서 요즘 떠오르고 있는 OTT(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 같은 구독 서비스를 전 세대는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한 자료도 있었는데요. 

의외로 가장 많이 시청할 것 같은 1인 가구의 유료방송 가입률은 85.9%로 1세대 가구(95.0%)나 2세대 가구(94.5%), 3세대 가구(97.7%)에 비해 낮게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1인 가구의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률(10.7%)은 높게 나타났지만 IPTV 방송 서비스 자체 가입률은 낮게 나타난 겁니다.

 

OTT 서비스는 가족 구성원이 많고 다양한 세대의 가구에 더 효과적으로 어필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구 유형별 유로방송 가입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그럼 1인가구는 대체 무얼 하느냐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1인 가구의 TV 이용자 비율(주 5일 이상 이용)은 71.8%로 가장 낮았지만 TV 이용시간은 3시간 10분으로 1세대 가구(3시간 24분)에 비해서는 적지만 2세대 가구(2시간 22분)나 3세대 가구(2시간 53분)에 비해 많게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TV를 즐겨본다는 것이죠.

또한 1인가구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도 1시간 46분으로 2세대 가구 다음으로 길게 이용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가구 유형별 TV 시청과 스마트폰 이용(%),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특히 1인가구는 '스마트폰'을 통해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시청을 늘리고 있었는데요. 그 비율은 16.6%로 2세대 가구원(18.1%)에 비하면 낮지만 1세대 가구와 3세대 가구에 비해서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6년 같은 주제의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11.8%에서 16.6%로 4.8% p 증가한 수치입니다. 2세대 가구원의 증가율(1.6% p)이나 3세대 가구원의 증가율(2.9% p)에 비해 높은 것이죠.

 

스마트폰을 통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시청(%),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더불어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이용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시청 비율도 1인 가구가 6.6%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의 데스크톱과 노트북 가구 보유율이 2세대 가구나 3세대 가구의 1/2에서 1/3 수준인 환경을 감안하면 활용도가 높음을 의미합니다.

데스크탑/노트북을 통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시청,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결과적으로 1인 가구는 데스크탑PC를 포함해서 노트북, 스마트패드의 보유율이 다른 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절반 이하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OTT) 이용 시 스마트패드 이용이 가장 높고 데스크톱 PC 이용률도 높아 스마트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시청의 경우 1인 가구의 10대와 20대 이용률이 각각 39.6%, 40.3%로 다른 가구 유형의 같은 연령대 구성원에 비해 2배 내외의 차이를 보였으며 30대 이용률도 29.6%로 3세대 가구의 30대 이용률(32.9%)과 함께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 전통적인 정보매체기기들은 그 수요가 낮아지고 스마트폰이 확실히 영향력 있게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OTT 이용 기기(%),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특히 1인 가구는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도 혼자 보기를 좋아하고 스마트기기로 방송을 보는 것을 좋아하며 방송시간에 맞춰서 시청하기보다는 몰아 보기 등 '능동적 시청'을 선호합니다.

방송 프로그램 시청 방식에 대한 동의 정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가족들이 모여 TV를 통해 정보매체를 접했던 과거와는 달리 줄어든 가구 구성원 수 만큼 한'개인'으로서 스마트 기기들을 활용해 정보 습득을 능동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요즘 세태로 보입니다.

 

연령별로도 1인 가구의 60대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TV를 선택한 비율이 가장 낮게 나타난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과거 TV의 위상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상생활의 필수 매체인식-TV(%),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반면,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선택한 1인 가구의 비율은 55%로 2세대 가구의 가구원(65.7%)에 비해 낮았지만 1세대 가구 (37.3%)나 3세대 가구(48.0%)에 비해 높게 나타났는데요. 연령별로는 1인 가구의 10대부터 30대까지 스마트폰을 선택한 비율이 동일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을 보면 이들은 밀레니얼, Z세대의 주축으로서 개인화된 정보매체 습득 방법과 이에 달라진 환경을 다시 한번 대변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의 필수 매체 인식-스마트폰(%),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대한민국 2017~2067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향후 1인 가구의 증가 추세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전 산업에 걸쳐서 1인 가구에 대한 관심도가 더 늘어날텐데요. 어떤 서비스와 제품들이 나올지 정말 기대됩니다. 일단, 지금처럼 다양한 미디어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능동적' 미디어 이용 트렌드는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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