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으로 저렴한 노동력이 더는 기업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전 세계 제조업이 선진국으로 회귀하는 리쇼어링 현상이 발생한다면 저소득 국가는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비용 절감을 내세워 세계 경제의 제조업 분야를 이끌었던 저소득 국가들은 이 과정에서 자본을 축적하고 선진 기술을 배우며 소득을 올리는 전형적인 방법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리쇼어링으로 더 이상 이런 방법이 통하지 않게 되면 산업화 모델과 전략을 새로 짜야할 것이다. 개발도상국이 제4차 산업혁명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지, 만약 그렇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될지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다.
4차 산업혁명의 위험성이 바로 이 산업혁명이 국가적으로 혹은 국가 내에서 승자가 모든 것을 가지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회적 긴장감과 충돌은 고조되고 화합력은 줄어들며 정세가 불안해진다. 특히나 요즘같이 사람들이 국가마다 다른 생활 수준에 따른 사회적 불평등과 격차에 대해 쉽게 접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대에서는 더욱 그렇다. 공공 기관과 민간 기관의 리더들이 국민의 삶이 향상되는데 신뢰할 만한 전략을 국민에게 약속해 주지 않는다면 사회불안, 대규모 이주, 그리고 폭력적 극단주의가 심화되어 국가의 발전을 저해하게 될 것이다. 한 개인이 본인과 가족을 보필하기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 속에서 안전함을 느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만약 노동시장에 충분한 수요가 없거나 개인의 능력이 수요에 걸맞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발생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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