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72억 명 정도인 세계 인구가 2030년 즈음에는 80억명, 2050년에는 90명으로 증가할 추세다. 인구의 증가는 총수요의 증가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이 부분에서 강력하게 형성되는 인구구조 트렌드인 고령화에 대해 언급해본다.


고령화는 어느 국가나 할 거 없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는데, 인구감소가 시작된 유럽뿐 아니라 남미와 카리브해 대부분의 국가, 중국과 인도 남부를 포함한 아시아의 많은 국가 및 레바논, 모로코, 이란을 포함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세계 곳곳에서 출생률이 인구대체율을 넘어서지 못하며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정년을 급격히 높여 노년층의 인구가 계속해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경제적 이득 증대의 관점), 사회 노령화에 따라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동시에 부양해야 할 노령인구는 늘어나게 되어 큰 문제가 된다. 인구 노령화가 계속되면 젊은이의 수가 줄어들면서 주택과 가구, 자동차와 가전제품 같은 고가 재화의 소비가 줄어들게 된다. 또한 중년층의 경우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기보다는 안락한 은퇴생활에 필요한 자산을 지키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업적 위험성을 감수하려 들지 않는다. 사람들이 은퇴하는 시기와 그동안 모아온 저축을 소비하는 시기가 맞물리면서 저축률과 투자율이 전체적으로 하락하게 된다.


사회가 고령화에 적응하기 시작하면 이러한 추세도 물론 바뀔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과학기술 혁명이 생산성 증대에 기여하지 않고서는 고령화 사회의 성장은 느려질 수 밖에 없다. 여기서 과학기술이 생산성을 높인다는 의미는 열심히 일한다는 뜻이 아니라, 더욱 스마트하게 일하는 능력을 뜻한다.


이제 우리는 더욱 건강하고 보다 더 능동적인 삶을 오래 살 수 있는 시대에 있다. 선진국에서 태어나는 아이 4분의 1 이상의 기대수명이 100세인 시대에서, 생산가능인구와 은퇴, 개인의 인생 설계와 같은 이슈에 대해 정말 제대로 고민해봐야 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