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고 있듯 아시아계의 문화는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유래된 것들이 많은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마시는 '차'다.
이런 중국 내부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대표적인 곳이 쓰촨성의 '청두'다. 중국의 대표적인 내륙지방 중 하나다. 나도 말로만 들었지 지도상으로는 처음 봤다.
스촨은 대나무 먹는 판다, 민요, 차관 이 3가지로 유명한데, 여기서 차관이란 차를 마시는 문화 또는 카페?를 칭한다. 진짜 독특한게 앉아서 먹고 있으면 귀 마사지하고 귀지 파준다. 어깨 마사지도 해주고.
이곳의 하루는 아침부터 대로변이나 골목에 나와 차를 마시는 것으로 시작한다. 특이한 점은 시골마을의 경우는 늙은 남자들이 대부분이다. 은퇴했거나 독거노인 같아 보이는 분들이다. 비슷한 또래의 여성들은 다 어디있는지 궁금하더라. 신기하게도 도시쪽으로 나가면 그래도 남녀비율이 비슷하게 분포해있다. 이들 대부분은 마작을 하거나 신문을 읽거나 독서를 한다.
무튼, 청두가 '차'로 유명세를 떨치게 된 이유는 다양한데
그 중 한가지는 바로 '맑은 물'이다. 주위 배경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예전엔 그랬단다. 시골의 경우, 대부분의 차 종류는 화차 또는 녹차가 끝이다.
우리돈 180원이면 하루종일 앉아서 리필해 먹는 곳도 있으며 한잔에 1위안이나 0.5마오를 내는 곳도 있다. 대부분 마을로 돌아온 퇴직자들로 보인다.
다른 한가지는 문헌에 나온 가장 오래된 차 생산지역이 청두에 있는 몽정산이란 곳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이곳은 연강우량이 많고 그로인해 안개가 가득해 온 지역이 습하다. 그리고 이것이 차 재배에 최적에 조건이라고 한다. 이걸 보니 보성 녹차마을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당연하게도? 신기하게도? 차의 신이라는 것도 존재하는데, 이름이 '오리진'이다. 눈 잃은 어머니에게 야생찻잎을 마시게 했더니 치료가 되어서 이 일대에 재배하게 했다고. 기원이 이렇다. 자세한 건 모르겠다. 무튼 이 사건을 계기로 과거 황제께 조공을 바쳤다고도 한다.
황차원이라는 10평 남짓한 곳에 최초로 7그루 심었다고.
이 녹찻잎으로 차를 만드는 곳도 구경할 수 있는데 tv에서 나오는 보성 녹차마을에서 만드는 녹차와 별반 다르지 않다.
잎의 개수가 5만6천개가 되어야 한근이란다. 노가다...
과거 화제가 되었던 주둥이가 긴 차를 따르는 영상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의 유래 또한 이곳인데, 몽정산 스님들의 수행법으로 시작한게 그 주둥이 긴 차 따르는 거더라. 전통음악이 나오면 스님으로 추정되는 젊은 사람이 이래저래 움직이며 차를 따라준다. 신체능력이 좋긴 하다.
중국인이 차를 얼마나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이런 말을 해줬다.
혼자서 차를 즐기며 본 세상은 그림이 되고 두 명이 차를 즐기면 그 만남이 더 깊어지고 여러명이 모여 음미하면 다양한 지혜가 모여 더 총명해진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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