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관심가지면 좋을 듯한 이슈들.


# 글로벌 : 미 경기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는 10년 째 확장 국면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그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글로벌 경기는 이제 본격적인 둔화 우려를 받고 있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축소,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교역량 감소 위험, 원자재 가격의 하락 등은 금융시장에 새로운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사실 티도 잘 나지 않았던 지난 10년 간의 확장 국면 종료는 많은 사람들을 당황케 하기 충분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관찰해야 하는지 잘 분별할 수 있어야만 한다.

# 중국 : 점증하는 크레딧 위협과 비즈니스

내수중심경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중국 경제에서 가장 큰 위협 요인은 역시나 GDP의 160%에 이르는 기업부채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정부에서 조절하려고 하는 비효율적 외환시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채보다는 위안화 부채가 많은 관계로 아직 위기 가능성을 단언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해 중국이 어쩔 수 없이 점차 개방의 폭을 넓혀 가야만 하는 시대에도 계속 그러할까?

# 중동 : 원유의 비전략화와 중동의 경기 침체

IS의 위협이 어느 정도 사라진 현재, 중동은 원유의 비전략화라는 새로운 위험에 직면해 있다. 당장 MbS 를 앞세워 경제 구조의 탈바꿈을 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도 그러하지만, 미국의 제재 재개로 인해 다시금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이란의 경제 또한 중요하다. 셰일 혁명은 장기적으로 중동 국가들이 기성 강대국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을 잃게 만들었고, 이는 그들 내부의 극단화라는 여태껏 우리가 접해 보지 못했던 반작용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 통신 : 5G 시대의 개막과 무역 분쟁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이제 전세계에서 올해부터 5G 통신의 상용화가 시작될 것이다. 5G 테크놀로지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른 속도로 더 밀도있게 송수신하는 것” 이다. 소비자들에게 더 빠른 세상을 제공하는 것이 5G 기술의 목표이지만, 사실 여기에는 통신장비 보안 문제로 인한 분쟁의 요소가 숨어 있다. 통신 기술이 발전하며 데이터가 점차 국가 전략자산의 지위를 획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 패션 : 밀레니얼 세대와 구찌의 반란

작년 패션계의 가장 큰 이슈가 버버리의 수석 디자이너 교체 및 ‘차브 스타일’ 의 접목이었다면, 올해 가장 큰 이슈는 2017년 이후 화려하게 부활하며 젊은 층의 잇템으로 돌아온 구찌의 반란이라 할 수 있겠다. 구찌의 부활과 성장은 이제 사회에 본격적으로 편입되며 주력 소비 계층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밀레니얼 세대의 변화된 소비 패턴이 시장에 다대하게 영향을 끼친 가장 큰 사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과연 구찌의 반란은 지속될 것인가?

# 블록체인 : 암흑 시대는 끝이 보일 것인가

2018년 블록체인 업계는 역사상 최고로 고통스러운 한 해를 보냈을 것이다. 비트코인을 위시한 대부분의 토큰 가격이 80% 이상 하락하며 Primary 및 Secondary 시장 모두에서 자금이 씨가 말랐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도 수천 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지만 거의 0% 의 성공률에 가까운 현실은 암울함을 더해 준다. 그러나 모든 기술이 이러한 고통의 계곡을 지나듯이 블록체인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과연 2019년 블록체인 기술의 희망은 어디서 나타날 것인가.

# 젠더 : 백래시와 경제적 차별을 어떻게 풀 것인가

2018년 세계적으로 특기할 만한 일은 미투운동을 선두로 한 여성들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졌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경우에도 다르지 않았고, 기성 운동권 내부만을 순환하던 여성주의 논의가 대중에게로 확산된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는 백래시라고 불리는 구조적 반작용에 직면했으며 불행히도 이 반작용 역시 만만찮은 힘을 지니고 있다. 또한 경제적으로 소외된 중장년 이상 여성과 지방 블루컬러 여성에 대한 논의 역시 많이 부족하다. 2019년 젠더 이슈의 과제는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브렉시트 : 이것은 과연 ‘시작의 끝’ 인가

오는 1월 16일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 협상안을 두고 역사적인 표결을 벌일 것이다. 터리사 메이 총리의 리더십이 막다른 골목에 몰린 상황에 그는 토리당 강경파와 노동당의 코빈 동지 모두를 상대해야 하는 힘든 상황이다. 또한 코빈 역시 이를 기회로 분열된 토리당과 메이를 쫒아내고 코빈 동지에서 코빈 총리(...)로 등극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것이다. 블랙미러 그 자체인 영국 정계는 과연 브렉시트의 ‘시작’ 을 끝낼 수 있을 것인가?

# 미디어 : 가짜뉴스 전성시대

틱톡 또는 유튜브 등 인스턴트 영상 컨텐츠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곧 메세지의 질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 이슈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짜뉴스라는 것이 마냥 금지한다고 될 일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자체적인 행동으로 영향력 있는 컨텐츠를 끌어 내리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며, 플랫폼들은 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과연 진짜 문제는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가?

# 부동산 : 그 아파트는 해체만이 답입니다

현 정부 들어 치솟던 수도권 집값이 진정(?) 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긴 하다. 그러나 여전히 수요를 틀어쥐는 정책이 효과가 장기적으로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에서는 3기 신도시 계획 및 다대한 인프라 투자를 공언했지만, 이것이 실질적으로 지속될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제 곧 지어진 지 3-40 년에 달하는 서울 아파트의 멸실 문제 역시 부담이다. 과연 부동산의 해법은 무엇인가? 수요와 공급 모두에서 해결책은 하나뿐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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