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과 금리 인상, 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수요자들의 관망세도 짙어지고 있다. 집값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소비 심리는 사상 최저로 꽁꽁 얼어붙었다. 급매물을 내높아도 팔리지 않는 '매수자 우위'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매매수요가 전세 수료오 돌아서는 곳도 많아졌다. 이 같은 관망세는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도드라진다. 대책이 발표된 뒤 점차 안정되다가 최근 지표에서 가격 하락이나 심리 위축 등의 신호가 더욱 선명해졌다. 수도권과 지방, 주택과 토지 구분할 것 없이 전월 대비 심리지수가 모두 낮아졌다. 보합 상태이던 수도권 부동산 주택매매심리지수도 하강 국면으로 돌아서거나 보합 국면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1월 16일 발표한 '2018년 12월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토지+주택) 소비자심리지수는 90.7로 나타났다. 이 조사를 시작한 2011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전달보다 5.4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부동산 경기를 하강 국면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 조사는 전국 중개업소 2240곳, 일반인 6400가구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수치가 0~95면 부동산 경기가 하강 국면을, 95~114면 ㅂ합 국면을, 115~200이면 상승국면을 의미한다.
수도권은 91.5로 전달 대비 8.4포인트 떨어지며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 비수도권은 90.1로 1.7포인트 하락하며 전달에 이어 하강 국면을 유지했다.
특히 서울은 전달 106.5에서 93.9까지 12.6포인트 급락했다. 경북만 5.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시장의 소비 심리도 보합 하강에서 일제히 하강 국면으로 돌입했다. 전국은 전달보다 5.6포인트 깎인 90.6을 기록하고 수도권은 9.0 포인트 낮아진 91.2로 조사되며 보합국면에서 하강 국면으로 돌아섰다. 비수도권은 90.2로 전달 대비 각각 1.6 포인트 하락하며 하락 국면을 유지했다. 주택 매매 소비 심리는 비수도권이 하강 국면으로 돌아섰다. 93.6으로 전월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 수도권은 100.7 전국 기준으로 97.2로 조사됐다. 전월보다 각각 9.5포인트, 6.1포인트 하락했지만 보합 국면은 유지했다.
주택 전세 소비 심리는 게속 하락세를 보이며 하락 국면을 유지했다. 전국이 84.1로 전달보다 5.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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