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중간 관리자가 휼륭한 CEO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중간 관리자에게는 성실하고 실수 없이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베스트지만 이것은 CEO에게 요구되는 능력과는 좀 다르다. 천하무적의 병사가 부대장을 맡아 잘한다는 보장이 없고, 나아가 사령관을 하려면 또 다른 능력이 필요한거다.
조직의 단계마다 필요한 능력이 다른데 맡겨진 역할에만 몰입하다보면 어느 날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중간 관리자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그럼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못하구나'라는 능력부족이 증명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병사가 사령관이 되려면 지휘 경험을 쌓고 부족한 능력을 더하는 수 밖에는 없다.
그런데 천하무적 병사처럼 기본 싸움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아닌데 사령관은 잘할 것 같다는 사람을 영입하면 필연적으로 중간에 도태되고 만다. 부족한 싸움능력을 갖춰 준다지만 '교육'은 '재능'을 완전히 보완하진 못한다.
그래서 기업의 인재확보를 위해서는 내부경쟁과 외부영입이 같이 이뤄져야 한다. 내부의 인재는 여기저기 터지며 재능을 낭비하게 만들고 외부에서 뛰어난 사령관만 찾아다니면 구성원들은 허탈해하고 영입된 인재에 대한 질투만 커질뿐이다.
그래도 혹 외부에서 인재가 영입된다면 내부와 경쟁시켜야 한다. 그리고 승진과 보상은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
'자리'로 인재의 노력과 성과를 보상하면 앞서 언급했던 '중간 관리자의 함정'과 능력부족이 함께 터져나온다. 이게 경영이 제대로 안되는 국내기업들의 핵심문제다.
인재의 좋은 성과에 대해선 합당한 보상을 주고 승진은 자리에 맞는 사람을 회사 안과 밖에서 선발해야한다.
열심히 오래다녔고 충성스럽다고, 사고치지 않는다고 기업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된다.
홈런을 많이 쳤으면 보너스를 줄 일이지 많이 쳤다고 감독까지 시키는게 아니란거다. 이 홈런타자가 감독이 되고 싶으면 모은 돈으로 연수를 가거나 보너스 대신 연수 기회를 요구하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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