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콘트랙트는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이행되는 계약이다. 온라인 포커를 할 때 경기의 승패를 컴퓨터가 자동으로 판별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결제의 완결성만 보장되면 도박이라는 계약이 자동으로 이행된다. 하지만 금융회사나 신용카드사가 도박 게임에 결제해 주지 않으므로 온라인 도박은 스마트 콘트랙트의 발화점이 될 수 없었다. 금융회사가 도박 모형을 약간 변형해 보험의 스마트 콘트랙트까지 디자인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험 계약은 디지털 바깥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코드로 입력돼야 한다. 암에 걸렸다는 것으 ㄹ누군가 확인하고 입력해야 한다. 결국 스마트 콘트랙트 보험이 작동하려면 모두가 신뢰하는 의사나 병원이 필요하다. 블록체인은 불신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이므로 이는 자기모순적인 난제다. 시스템 바깥에서 시스템에 정확한 정보를 입력하는 주체를 오라클이라고 부르고 오라클을 믿을 수 있는냐와 관련한 스마트 콘트랙트 난제를 오라클 문제라고 한다. 최근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이 오라클 문제가 생각보다 풀기 어렵다는 것을 고백했다. 


신기술의 등장이 현실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생태계의 전반적인 구조변경과 맞물려야 한다. 생태계의 변경은 한 산업의 변화만으로는 이루기 어렵다.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수출되는 품목이 뭔지 아세요? 바로 저희가 만드는 반도체 메모리입니다." 

제주도의 지난해 수출액은 1억5200만달러다. 이 중 반도체 수출액은 6200만달러로 전체의 40.3%에 이른다. 제주도 특산물인 넙치, 소라, 전복, 감귤 수출액을 전부 합해도 3019만달러다.

반도체 수출액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셈이다. `제주도와 반도체`. 너무나 달라 보이는 둘을 이어주는 회사가 있다. 제주도에 본사를 둔 반도체 팹리스 전문 기업 제주반도체(대표 박성식·사진) 이야기다. 팹리스(Fabless)는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고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를 말한다. 제주반도체는 판교와 제주도에 각각 사무실을 두고 판교에서는 연구개발(R&D)을, 제주에서는 제품 조립·검사를 담당한다. 제주반도체는 반도체 생산(파운드리)은 대만에 맡기고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 설계 전문 기업인 제주반도체가 반도체를 `수출`하는 것은 반도체 산업의 특성 덕이다. 판교 사무실에서 만난 박성식 대표는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가 우리 설계대로 핵심 부품인 웨이퍼를 생산하면 이를 우리가 수입한 뒤 조립과 검사를 거쳐 수출한다"고 설명했다. 

제주반도체는 설계 능력을 인정받아 급속도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2016년 566억원을 기록한 매출이 지난해 1170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그는 "경쟁사보다 5~10% 크기가 작은 메모리를 만들기 때문에 다양한 기기에 탑재하기 유리하다"며 "반도체 성능도 경쟁 대만 기업보다 우수하게 만들어 신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1985년 삼성반도체통신(현 삼성전자)에 입사해 반도체 메모리(RAM)를 연구하다 2000년 창업에 나섰다. 평생 반도체만 연구해 자신을 "반도체 회사만 다녔고 반도체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창업에 나선 이유는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와 미국 대기업이 반도체 메모리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지만 이들이 다루지 않는 중저가형 메모리 시장도 현재 5조~10조원 규모에 달합니다. 반도체 메모리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온 만큼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죠." 박 대표가 창업하던 2000년 당시 중저가형 메모리 시장은 대만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그는 "설계와 개발에 집중하고 생산은 전문 업체에 맡겨 효율성을 추구한 결과 업계에서 인정받는 반도체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설계에 강점을 가진 만큼 R&D에 많은 인력을 두고 투자를 거듭하고 있다. 전체 사원의 55%가 R&D 인력일 정도다. 직원은 100%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반도체 전문 기업이 제주도에 사무실을 둔 이유는 무엇일까. 박 대표는 "2005년 서울 잠실에 있던 본사를 어디로 옮길지 논의하다가 당시 35명의 전 직원이 투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시 세제 지원이 있는 대전 이남으로 회사를 옮기려던 중 대전으로 가나, 제주도로 가나 비슷하지 않겠냐는 의견에 끌려 제주도로 본사를 옮겼다는 것. 사명도 직원들이 모여 결정했다. 박 대표는 "처음에는 아펨스테크놀러지라는 이름을 거쳐 이엠엘에스아이라는 사명을 사용했는데 이름이 어려웠다"며 "모든 사원이 모여 논의한 결과 제주도에 있는 반도체 기업이니 `제주반도체`로 하자는 의견이 나와 즉석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잘나가던 제주반도체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이 중국 전자제품 기업에 제재를 가하면서 제주반도체가 중국에 수출하던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 그러나 박 대표는 "무역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판로 다변화를 모색하면서 이번 사태의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목표인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은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제주반도체의 목표는 저사양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반도체 굴기` 때문에 연구 인력과 외주 생산에 대해 고민이 많다.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392762

한국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수출이 연이은 악재로 감소세 전환에 직면하고 있다. 더욱이 수출 실적을 나홀로 견인해 온 반도체마저 최근 성장폭이 둔화되고 있어 '수출 한국'에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20일의 수출 실적을 보면, 우리나라 수출은 여전히 단일 품목 의존도가 높아 제품 다변화가 절실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도체마저 하락추세를 보여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이달 중순까지의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에 그치면서 지난 4월(49.5%)과 5월(42.8%)에 이어 또다시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처럼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실적세가 약화되면서 우리 경제가 입을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산업은행은 국내 경제와 세계 반도체 시장의 상관계수가 1997~2008년 0.46에서 2009~2017년 0.82로 급격히 증가해 반도체 경기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가 우리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도 해외시장조사 기관인 가트너의 자료를 인용해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률이 2017년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 2020년에는 -16.2%의 역성장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기술 추격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2015년 반도체 굴기 선언에 따라 2025년까지 18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칭화유니그룹(700억 달러), XMC(240억 달러). 시노킹(70억 달러) 등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해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나설 계획에다가 최근에는 우리나라 대기업 퇴직 전문 인력까지 노리고 있어 해외인력 유출에 따른 미래 성장동력도 추진력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이에 업계관련 뉴스에서는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적극적인 시설투자로 경쟁국과 기술 격차를 벌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고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며 "공격적인 시설투자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이 시설투자를 하려고 해도 사업 초기단계에는 시민, 환경단체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가적 차원의 투자 지원 활동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수 품목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탈피해 다양한 품목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입장도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에서는 "소수 품목이 전체 수출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 변동성 리스크로 인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의 경우, 실적이 약화되면 관련 제품인 광학기기, 컴퓨터, 휴대폰 등의 품목에 대한 수출 감소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품목들 간 상관계수를 파악해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수출품목을 다양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는 하루 빨리 시설투자와 품목의 다양화를 이뤄내야 한다.



끝.

 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21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으로 자동차의 전장화가 가속화되면서 관련 반도체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자동화 단계를 기준으로 자동차 한대당 채용되는 반도체 콘텐츠는 2단계(운전자의 상시적인 감독이 필요) 150달러, 3단계(부분 자율주행) 580달러, 4단계(운전자 개입 없음)와 5단계(무인차)의 경우 860달러 수준으로 상승한다.

현재 3단계 자율주행이 가능한 ‘아우디 A8’에는 1000개 안팎의 반도체가 탑재됐다. 휴대폰에 평균 10~50개의 반도체가 사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차량 전장화에 따른 반도체 의존도는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와 SK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도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에 집중하며 신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독일 자동차 업체 아우디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공급하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와 멀티 디스플레이 기능으로 최대 4대의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작동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내열성을 앞세워 성능과 안정성에 초점을 둔 차랑용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용 메모리의 경우 주행 중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온도 상승이나 계속 되는 진동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4월 출시된 10나노미터급 16Gb LPDDR4X D램은 영하 40도에서 125도까지 견딘다. 또 기존 20나노 8Gb LPDDR4 대비 속도는 14%, 소비전력 효율은 30%를 향상시켰다.

SK하이닉스는 오디오나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벗어나 ADAS와 자율주행을 위한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네비게이션이나 오디오, DMB 등 인포테인먼트에 치중돼 있었지만 자동차가 정보통신기술(ICT)과 만나 큰 모바일 기기로 변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을 위한 중앙제어 시스템, 게이트웨이 등 자동차 분야의 다양한 영역에서 프리미엄 메모리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차량용 반도체는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IT와 자동차 업체간 파트너십이나 인수를 통해 경험과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모바일 반도체 중심의 퀄컴은 차량용 반도체 1위 업체인 NXP반도체를 인수했고, 인텔은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차 기술 전문 업체 모빌아이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아우디, 푸조, 포드, 마쯔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통해 전장용 칩 공급에 나서고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유럽이나 일본에서 차량용 반도체도 발달해 있다”며 “국내 업체도 반도체와 자동차 회사가 협력을 해서 기술 개발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http://paxnetdaily.moneta.co.kr/allView?articleId=2018062110023800965&portalCode=naver&objId=A2018062110023800965

한국 반도체업계가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코리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를 지탱하기 위한 인력 양성은 부족한 실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송용호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혁신성장을 위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세미나에서 대학교 인력 양성과 퇴직 인력 활용을 통해 메모리에 편중된 한국 반도체업계의 구조를 개선하고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용호 교수는 "메모리에 편중된 한국 반도체업계가 시스템반도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가장 중요 자원은 결국 사람"이라며 "인력 유출 방지와 신규 인력 양성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퇴직 인력 중국행, 신규 유입 감소

현재 한국의 반도체 인력 생태계는 낙제점에 가깝다. 경험과 기술을 갖춘 퇴직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은 원론적 수준에 머물고 있고, 신규 인력도 인구 감소와 수도권대학 정원 축소 정책과 맞물려 기근 현상을 빚고 있다. 

송용호 교수는 "대학에서 신규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정원 축소 정책 등의 영향으로 입학정원이 줄어들고 있다"며 "대학원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교들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5년의 경우 서울대 반도체 석박사 배출 인력은 석사가 68명, 박사가 36명으로 모두 106명에 달했지만 2014년에는 석사 14명, 박사 27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대학 및 대학원에서 배출되는 신규 인력이 줄어드는 것은 결국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 걸림돌이 된다. 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대학에서 필요한 만큼 공급하지 못하면서 중소기업의 인력이 대기업으로 이동했다. 그 결과 반도체 중소기업 생태계는 축소되는 결과를 낳았다. 

해외로 유출되는 퇴직 인력 문제도 지적됐다. 특히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이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만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으로 이동한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송 교수는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이들 인력에게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퇴직 인력들에게 기업과 연계된 사업아이템을 주고 대학과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 등이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 반도체 '그림의 떡'…정부-대·중소기업 연계 필요

한국 반도체업계는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호황의 수혜를 2년 가까이 누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5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등 순항 중이다. 일각에서는 메모리 호황의 고점이 도래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지만 여전히 호실적을 예상하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반면 전 세계 반도체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은 아직까지 핵심적인 플레이어가 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20년 넘게 시스템반도체에 도전하고 있지만 자사의 세트 제품에 들어가는 것 외에는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5G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른바 '지능형 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지만 한국에게는 '그림의 떡'인 모양새다. 

특히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기업은 사실상 창업의 맥이 끊어지고 있다. 그나마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이들이 퀄컴과 같은 글로벌 팹리스 기업들과 경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가 나서서 중소기업 지원 프로젝트에 대기업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과거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대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 필드 테스트를 하고 장비 수요 확보까지 이어진 사례가 있다"고 언급했다.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퇴직인력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정부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기초 원천 기술 개발 과정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이 있어 그런 관점에서 인재양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용 정책관은 또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지능형 반도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 여건이 마련될 것이며 정부도 R&D와 인력양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www.ebn.co.kr/news/view/945859


중국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소비국이다. 이런 중국이 대부분의 반도체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의 수입품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입은 어마어마하다. 이런 중국이 외국으로부터 반도체 수입을 더는 용납하기가 힘들어 결단을 내렸다.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현재 수준에서 7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정부와 기업, 학계가 온 힘을 합쳐서 반도체 굴기를 외치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180조원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품목은 반도체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전체 반도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국 경제의 반도체 의존도는 실로 엄청나다.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반도체 단일 품목이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곳은 당연히 중국이다.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를 국산화해 한국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대체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날 것이다. 벌써 올해 하반기부터 3D낸드플래시 메모리 양산을 시작할 기세다. 시간이 다소 걸릴지는 몰라도 많은 부분의 메모리 수요 대체는 필연적일 것이다. 지난 우리 산업을 되돌아보면 알 수 있다. 우리가 중국보다 경쟁우위를 가졌다고 큰소리쳤던 조선, 자동차, 디스플레이 모두가 그랬다. 저들이 달려들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투자하면 언젠가는 따라올 것이다. 실로 걱정스러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면 해답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지금이야말로 다윗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내 생각은 이렇다.

첫째, 메모리 기술의 초격차 전략이다. 어차피 로우 엔드 메모리는 일부 중국에 내어 줄 것을 고려하면서 최첨단 반도체 기술은 절대적 비교우위를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투자를 멈추지 말아야 하고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더욱 힘써야 한다.

둘째, 비메모리 반도체르 ㄹ어떻게 하든 최고의 기술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에 있어서 반도체는 핵심산업이다. 초연결, 초지능 사회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비메모리 반도체는 그 비중이 지속해서 커질 것이다. 우리가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를 키워 메모리에서 일부 중국에 뺏길 수 밖에 없는 파이 조각 이상을 비메모리에서 가져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칩, AP, CIS를 비롯한 여러가지 비메모리 반도체 체품에서 메모리 반도체처럼 세계 톱이 되어야 한다. 우수한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능력을 갖춘 팹리스 업체와 파운드리 업체를 많이 양성하고 이들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반대로 그만큼 큰 성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 경쟁력 있는 비메모리 외국 기업의 M&A도 한가지 방법이다.


셋째, 후방산업인 반도체 장비, 부품, 소재회사를 세계 톱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그동안 반도체 소자산업이 수퍼호황을 맞이해 꽃을 피우는 동안 이들 분야는 상대적으로 크질 못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율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20% 전후로 제자리걸음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해야할 때이다. 미국, 유럽, 일본은 아직도 이들 후방산업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이들 국가로부터 생산되는 반도체 장비, 소재, 부품이 한국으로 매년 엄청나게 수입되고 있다.


빠를수록 좋다. 이들 후방산업을 키워서 수입대체 효과도 보고 이를 넘어서 외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소자 기업이 도와주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이들 후방산업에 인재가 많이 모일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일자리도 이들 후방산업 기업에서 많이 만들어지도록 해야 한다.


잘하는 산업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한다. 반도체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산업이고 또 잘해야만 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이기 때문이다.


끝.


정부·기업·대학 연계해 경험 살릴 수 있는 기반 마련해 
중국 등 해외 인력 유출 방지...신규 인력 양성도 필요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해외인력 유출 방지와 신규 인력양성에 대한 투자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송용호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혁신성장을 위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세미나 종합토론에서 퇴직인력 활용과 대학 인력 양성을 통한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송 교수는 국내 반도체 대기업 퇴직 인력의 해외 유출 문제를 지적하면서 기업들이 이들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국내 대기업들의 퇴직 인력들에 군침을 흘리고 현재도 인력이 중국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다”며 “퇴직인력들에게 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제공하고 대학과 정부를 연계시켜 경험을 살릴 수 있게 한다면 해외로의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규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학력인구가 줄면서 대학 정원이 감소하고 있고 대학원들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정부에서 인력양성의 틀을 대학원 인력 양성이라는 것과 결부시켜 고민한다면 대학원으로 인력을 유입할 수 있는 장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스템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기술 개발과 수요를 연계시키는 마케팅이 매우 중요한 만큼 생산과 수요가 밀접하게 결합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과거 엠텍비전·코아로직·텔레칩스 등 국내 1세대 팹리스 업체들은 대기업 출신들이 많아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이들의 제품을 대기업에서 구매하면서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과거와 달리 대기업들이 팹리스를 파트너로 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파트너로 함께 갈 수 있는 틀을 만들어주고 이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 좋은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투자가 반도체 스타트업(신생벤처)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팹리스 분야의 경우, 대부분 중소기업인 탓에 비용 문제로 파운드리 확보를 통한 반도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부가 제도적으로 이러한 부분을 해소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팹리스(Fabless)는 제조설비(Fabrication)와 없는(less)의 합성어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생산시설 없이 개발과 설계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말한다. 파운드리는 이러한 팹리스 기업들로부터 설계도면을 받아 고객이 요구하는 대로 반도체를 생산,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이다. 

박준영 유엑스팩토리 대표는 정부에서 하는 대부분의 지원 과제는 연구개발(R&D) 위주로 돼 있어 실적을 내야만 유지가 가능한 스타트업 기업들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실제 필요한 부분에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신생 기업이 국가 제도를 이용해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좀 더 건강하고 도전적인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팹리스 사업 환경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역할과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가 나서 중소기업 지원 프로젝트에 대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상생 플랫폼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중소 팹리스업체들에게 제조설비를 제공하고 대기업들의 제조설비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규모가 작고 기술력과 자본력이 부족한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대기업들인 글로벌 팹리스업체들과 경쟁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과거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 필드 테스트와 함께 장비 수요 확보까지 이어진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R&D뿐만 아니라 인력양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용홍택 정책관은 “지능형 반도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 여건이 마련될 것이며 정부도 이에 관한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며 “향후 투자하는 사업들에서 기초원천기술 개발과 좋은 인재양성 관점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http://www.dailian.co.kr/news/view/720864/?sc=naver

한경연 ‘5가지 둔화’ 징후 진단 
반도체 편중 취약한 구조 불안 
세계 보호무역 확산도 위협적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일 ‘수출 엔진이 식어가는 5가지 징후’ 보고서에서 “최근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수출이 크게 둔화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며 5가지 근거로 ▷수출 주력업종 내 한계기업 수 증가 ▷취약한 수출구조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불안한 글로벌 경제를 꼽았다. 


실제 최근 수출증가율은 점차 둔화, 작년 3분기 24.0%를 정점으로 올해 4~5월 중 5.5%까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한경연은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수출 주력 업종 내 부실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수출 주력 업종 내에서 부실기업이 증가할 경우, 대외환경 악화가 즉각적인 수출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한경연에 따르면 외감기업(자산총액이 120억원을 넘어 의무적으로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 기준으로 선박, 자동차 등 13대 수출 주력업종의 한계기업 수는 2015년 370개사에서 2017년 464개사로 3년 동안 94개나 늘었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을 뜻한다.  

반도체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취약한 수출 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 전체 수출 중 반도체 비중은 2015년 11.9%에서 올해 1~5월 20.3%로 2년반여 만에 8.4%포인트 급증했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기와 세계 반도체 시장 간 상관관계가 높은 상황에서 반도체 경기하락 등으로 수출이 감소할 경우 우리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반도체 굴기 선언으로 메모리 반도체 양산을 본격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중국의 움직임도 위협요소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국 발(發) 보호주의의 확산이다. 

미국을 필두로 중국, EU의 보복조치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교역이 위축, 결과적으로는 한국의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지난 5월말 기준 미국, 중국 등 27개국은 한국 제품에 대해 202건에 달하는 수입규제를 시행하고 있거나 조사 중이다. 

글로벌 경기 역시 둔화되면서 중장기적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선진국 성장 둔화, 원자재 수출국 경제회복세 약화로 세계경제 성장률 및 국제교역 증가율이 올해 각각 3.1%, 4.0%에서 매년 0.1%포인트씩 둔화, 2020년에 각각 2.9%, 3.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수출 둔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지금 우리 경제는 내수 위축과 일자리 감소 등으로 경제펀더멘탈이 매우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마저 어려움을 겪는다면 우리 경제의 구조적 침하는 불가피하고 이를 복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80620000439

중국, 반도체 굴기로 2025년 메모리 시장 점유율 18%대까지 증가
국내 팹리스 시장점유율 1% 미만, 시스템 반도체 산업 생태계는 매우 열악
4차 산업혁명 시대, 지능형 반도체로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해야


현재의 반도체 호황은 버블이며 반도체 경기변동에 대비하려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지능형 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은 오늘(20일) 전경련회관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중국 정부가 우리 기업을 규제하는 하는 동시에 ‘반도체 굴기’ 정책을 통해 자국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양산을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공급과잉으로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악화될 것을 대비하여 지능형 반도체와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호황은 버블, ’25년 중국 메모리 시장점유율 18% 가능
첫 번째 세션 발제자로 나선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반도체 시장의 전망과 리스크 요인에 대해 발표하며, 유래 없는 현재의 반도체 호황이 버블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지난 해 반도체 수출이 57.4% 증가했지만, 실수요를 반영한 수량 기준 DRAM 수출은 1.4% 감소했고, 메모리 용량 기준으로 한 전체성장률(Bit Growth*)도 역시 호황기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현재의 공급부족으로 인한 호황 국면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완공될 중국 기업의 메모리 생산량만으로도 공급부족에서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수 있고 2019~20년 초기에는 우리기업들이 이를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정부의 시설투자가 완료될 2025년에는 중국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18%대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 제외하면 열악한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송용호 한양대 교수는 “국내 수출품목 1위, 세계시장 점유율 2위, 일자리 16.5만 명 등 눈에 보이는 실적이 있으나, 대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제품 영역에 국한되어 있는 실정이다”면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국내 팹리스*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며, 그 규모도 영세하고 최근에는 창업도 단절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반도체 국내 장비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도 ’16년 기준 3.5%에 불과하고 핵심부품의 경우에는 원천기술의 부재로 해외 의존도가 크다”며, “반도체가 대기업 영역이라는 인식이 있어, 시스템 반도체 활성화에 필요한 정부의 R&D 지원은 물론 연구인력 육성도 부족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 생태계는 매우 열악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 팹리스(Fabless) : ‘제조설비(Fabrication) + 없는(less)’의 합성어,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생산시설 없이 개발과 설계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퀄컴,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이 대표적

송 교수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온 신기술의 발달이 반도체 성능의 고도화를 요구하며 새로운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며, 특히 “인공지능이 정보의 생산·전송·저장·응용 등 IT 전 영역에서 새로운 수요를 도출하며 반도체 시장의 신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 확보 및 차별화가 미래의 IT 기술·제품의 경쟁력에 직결되기에 관련 반도체의 핵심기술 개발 및 인력양성에 대한 투자지원이 절박하다”고 주장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지능형 반도체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해야
이어 토론에 나선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의 배경에는 민간의 노력 뿐 아니라 정부의 원천기술 개발 지원이 있었다”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부품인 지능형 반도체 역시 정부의 원천기술 개발 지원을 통해 신성장동력으로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유회준 카이스트 교수 연구팀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AI 반도체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팹리스 스타트업 기업인 유엑스팩토리의 박준영 대표는 “스타트업 기업들에 지원되는 VC(벤처캐피탈)로는 반도체를 한 번 생산하기에도 힘들다”며, “정부의 지원이 연구개발에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제품생산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제조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팹리스간 협력적인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토론의 좌장을 맡은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반도체 산업이 현재의 호황을 이어가고, 반도체 강국으로 위상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지금의 변화가 바로 기회”라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경쟁국간 기술격차는 유지하고 시스템 반도체의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에 정부와 학계, 기업이 온 힘을 다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출처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8563

미국과 중국이 연일 상대에 대한 보복관세를 언급하며 무역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세계 최강 대국들의 힘겨루기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제조업과 관련된 패권 싸움으로 읽히면서 호황기를 맞이한 반도체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중국이 관세 부과를 늘린다면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관세 부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이미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들을 알아볼 것을 지시했다. 앞서 미국 정부가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맞불을 놓자 미국이 더 큰 압박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던 미·중 무역갈등도 약 한 달 만에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중국의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업체 TFME의 쑤저우 공장 내부 모습. 사진/뉴시스
 
업종별로 손익을 따지느라 분주한 가운데 반도체 산업의 긴장감은 특히 높다. 슈퍼 호황으로 한껏 고무된 분위기에 찬 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과 중국의 맞불 보복관세가 공급망을 급격히 약화시키고 매출에도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반도체를 대규모로 필요로 하는 산업들이 성장하고 있어 반도체의 수요는 계속해서 이어지겠지만 관세와 규제 등으로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무역갈등 본질은 첨단산업을 키우려는 중국과 이를 제지하려는 미국의 싸움에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기술의 주도권을 계속 쥐고 가려는 미국과 기존 산업의 체질 개선을 꾀하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배치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에게 관세 미부과 조건으로 ▲미국산 원자재 수입 확대 ▲미국채 매입 지속 ▲중국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 폐지 및 지식재산권 인정 등을 요구했다. 이에 중국은 대체로 양보의 뜻을 비쳤지만 첨단산업 육성 정책 폐지만큼은 단호한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양국의 입장 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반도체를 둘러싼 갈등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관세 부과 리스트에 아직 포함되지 않은 휴대폰, TV, 컴퓨터 등 주요 IT 완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경우 IT 수요 둔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부진도 야기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반도체 업체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도 자명하다.
 
그럼에도 중국은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육성책을 이어간다. 중국 정부는 14% 수준인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에는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강력한 산업 육성 정책을 시행 중이다. 지난 2014년 9월 정부 주도로 조성된 1387억위안(약 24조원) 규모의 '중국 반도체산업 투자 펀드'는 지난해 말까지 1188억위안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중 대부분이 SMIC, 창장메모리, 옵토일렉트로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에 집중됐다. 창장메모리의 32단 낸드플래시 양산 계획, 반도체 패키징 업체 JCET의 싱가포르 STATS ChipPAC 인수 등 가시화된 성과도 적지 않다. 올 하반기에는 1500억~2000억위안 규모의 '중국 반도체산업 투자 2차 펀드' 출범을 준비 중이다.


출처: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30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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