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CES를 정리하며 쓰는 글입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S)의 키노트 세션에서는 매년 CES의 의미와 기술 트렌드를 요약 설명해 준다. 이에 따르면 2000년 이후 10년간은 '디지털 시대', 2010년 후 10년은 '연결의 시대', 2020년 이후부터는 '데이터 시대'로 규정하며 향후 빅데이터의 활용이 중요할 것이라 말했다. 이 과정에서 수단으로서 5G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은 5G와 기존의 4G망을 함께 활용하는 NSA, 중국은 2020년 완전한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상용화 시 모바일 부품의 변화 역시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퀄컴이 5G 레퍼런스폰을 전시했다. 하나의 모뎀 칩에 적어도 안테나 4개 장착을 권장하고 있었다. 4G일 때 2~3개가 채택됐는데 5G가 되면 더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5G가 초고주파 대역을 사용함에 따라 필터가 더 많이 소요된다. 필터량은 4G와 4.5G는 대당 평균 30개 정도인데 5G에선 2배게 가까운 6개 정도로 늘어날 것이다. 향후 플래그십 모델은 5G의 기본 장착이 확실시되는 만큼 제조업체들과 부품 업체들의 수혜를 예상해볼 수 있다.

데이터 시대가 되면 막대한 데이터 양에 따른 서버 투자가 재기딜 가능성이 있다. 또한 엄청난 데이터 양을 처리하기 위한 기지국 단위의 에지 컴퓨팅(데이터가 발생한 현장 혹은 근거리에서 실시간 처리하는 방식, 데이터 흐름 가속화를 지원하는 컴퓨팅 방식으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대비)이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지면 전력 소모량이 증가하게 돼 배터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그에 따른 하이엔드급 부품들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AI음성인식은 이제 기본 장착되는 분위기다. 더 이상 새로운 변화는 아니다. 채택되는 디바이스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따름이다. 음성인식의 시장점유율은 초창기 아마존의 독주에서 아마존과 구글이 시장의 30%씩 균등하게 차지하는 양강구도로 재편됐고 중국 업체들이 많은 부분을 잠식했다. 삼성전자만 자사 플랫폼인 빅스비를 활용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원래 CES의 꽃으로 불리던 TV는 대부분의 업체가 초고해상도인 8K TV를 출품했다. 사이즈만 다를 뿐 차별화 포인트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이미 작년에 프라이빗부스에서 ㄱㅇ개한 바 있던 LG의 롤러블 TV는 올해도 큰 인기를 끌었다. 스피커 박스 안에 극도로 얆은 글라스로 만들어진 화면이 말려 들어가고 나오는 형태다. 공간 활용과 화면 노출 크기에 따른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응용할 수 있다. 더 이상 한국 업체들이 사이즈와 해상도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촤별화를 가져가기 어렵다면 LG와 같은 방향성이 맞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선도하고 가격은 나중에 경쟁을 통해 하향시키는 전략이다.

향후 스마트폰의 재부흥, 혹은 태블릿과의 영역 파괴를 이끌 폴더블폰도 삼성의 공개 이전 로욜의 포더블 스마트폰인 플렉스파이로 주목을 끌었다. 세계 최초라고 부르기엔 잔상과 불량 화소, 불규칙적인 표면 등으로 상품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진짜 폴더블 시장이 열리는 시기는 삼성이 뛰어들고 이후 중국 업체에 판매를 개시할 내년부터라고 생가간다. 삼성저ㄴ자가 먼저 프리미엄급 폰을 출시한 후 2020년부터 중국 업체들인 오포 비보 화웨이 등에서 시장을 확대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ㄷ또한 이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IT 거대 기업들의 자동차용 디지털 전장 및 시스템 참여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인수한 후 전장 사업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차량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와 이미지 센서인 아이소셀 오토의 개발을 이미 다 긑내고 각각 퀄컴과 소니 들에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LG전자 역시 VC사업부가 그룹 내 자회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전기차 부품, 전장 부품, 인테리어 부품을 출품했다. 그뿐만 아니라 퀄컴 엔엑스피 등도 차량용 제품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소니도 이번에 자사 CIS를 활용해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세이프티 코쿤을 공개하면서 자동차 시장의 진출 의지를 보였다. 

늘 CES 흥행몰이의 1등 공신인 엔ㅂ디아는 생각보다 잠잠했다. 매년 AI의 놀라운 진보와 AI를 이용한 자율주행 솔루션으로 모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엔비디아는 이번에 그래픽카드 지포스에 대한 언급만으로 마무리했다.

엔비디아는 레이 트레이싱이라는 기술 설명에 2시간을 할애했다. 레이 트레이싱은 렌더링으로 표현하거나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가상현실에서 빛의 경로를 AI가 연산해 유리나 거울에 반사되는 모습과 그림자들을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놀라운 기능이다. 지난 CES에서 공개했던 자율주행 오토 심 기술가 매우 깊은 연관을 가진 시스템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오토 심이 자율주행 시 정보에 해당하는 '현실'에서 생략해야 할 그림자와 모서리의 왜곡을 보정해 주는 '가상 같은 현실'을 만들어 주는 기술이라면 이번 레이 트레이싱은 AI가 자동 연산을 통해 게임 AR 영화 등에 실제와 같은 반사체와 그림자를 생성함으로써 '실제 같은 가상'을 구현하는 기술이었다. 즉 AI로 정반대의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이 레이 트레이싱 기술은 엔비디아가 자그마치 15년간 땀 흘린 기술로 향후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AR VR 등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도 재미있는 화두를 던졌다. 2년 전 자회사로 인수한 스카이워드라는 드론 회사를 통해 5G네트워크망에 드론 100만 대를 연결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드론의 대규모 연결을 통해 물류 배송 관제 방송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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