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가 초고속, 대용량 네트워크로 기존의 통신 산업은 물론 금융, 군수, 농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의료 분야도 5G의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그 이유로는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가 기존 4G보다 10배나 빨라진 10Gbps에 달하고 더욱 다양한 단말과 센서로의 연결을 지원하면서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대용량 의료 데이터 전송도 가능하기 때문인데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대기 시간 감소, 진료의 질적 개선, 도서 지역 원격 진료의 양과 정확도 증가 등 의료 서비스의 질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Ericsson에 따르면, 2026년 의료 서비스 관련 5G 시장 규모는 76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1월 초 시카고 소재의 러시대학병원(Rush University Medical Center, RUMC)은 AT&T와 손잡고 미국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도입했다. 네트워크 구축은 제휴와 동시에 시작되어 2019년 한 해 동안 단계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러시 병원 관계자는 “5G 네트워크는 원격 진료의 접근성 향상, 일반 진료의 정확성 및 효율성 향상, 병원 운용 비용 절감에 혁신적인 효과를 야기하는 게임체인징 기술”이라며 “5G 운용이 본격화되면 스마트 진료 예약, AI 기반의 원격 진료, AR을 이용한 의대 생 양성 등 최첨단 병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AT&T는 헬스케어 SW 및 데이터 수집 업체인 OneLife Technologies와 제휴 를 맺고 원격 진료용 스마트와치인 OnePlus를 개발했다.
OnePlus는 LTE-M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저전력 스마트와치로, 3월부터 의료기기 제작 업체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LTE-M 네트워크는 제한된 전력으로도 수명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배터리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인데, One Plus는 여기에 기반하여 1회 충전시 5일동안 배터리를 지속할 수 있으며 그 외 상시 작동 기능, 경량 디자인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헬스케어 관련 웨어러블 기기들의 의료 분야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로 볼 때 OnePlus 의 채택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AT&T의 미국 의료계 5G 선점의 촉매제로 작용할 듯 보인다.
AT&T는 5G 네트워크의 전국망 구축 및 5G 기반 의료 산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원격 진료용 스마트와치 OnePlus 개발 등이 주요 사례로 꼽힌다. 시카고 소재 러시대학병원과의 5G 네트워크 구축 제휴를 통해 미국 최초의 5G 기반 병원 설립에 자사의 네트워크를 투입함으로써 의료 산업에서 5G 선도 사업자로 자리 매김하려 한다. 원격 진료용 스마트와치 OnePlus 출시도 점차 커져가는 첨단 기술 기반의 의료 기기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다.
AT&T와 HIMSS Media의 조사에 따르면 이미 미국 병원의 31%가 만성질환 환자에게 웨어러블 기기를 제공하고 있고, 16%는 현재 원격 모니터링을 위한 웨어러블 기기를 테스트 중이며, 이 비율이 향후 수년 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AT&T의 의료산업 진출은 AT&T의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로 이어질 예정이다. 5G 기반 의료 네트워크 구축이나 의료 기기 출시는 자연스럽게 AT&T의 5G 가입자 기반 확대로 이어지고 동시에 수익원 다각화로 연결될 것이다. AT&T는 OnePlus 개발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270억 달러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용 웨어러블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AT&T는 올해 2월 만성질환자 및 호스피스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 경감을 위해 Magic Leap One Lightwear 헤드셋을 통한 AR/VR을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기관 B.Riley FBR의 Mark Grant 최고전략책임자는 주식시장 전문 매체 Seeking Alpha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초고속, 대용량의 5G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기존의 통신 사업모델이 무력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통신사들이 5G를 통해 데이터, TV 프로그램, 게임 등 모든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서비스하게 되면서, 궁극적으로는 케이블과 인터넷 서비스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며, 사실상 모든 휴대폰이 새로운 5G 폰으로 대체되면서 휴대폰 제조업체와 부품업체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5G는 커넥티드카, 스마트시티 등 IoT 기술 기반의 산업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동시에, 군수 산업이나 농업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5G를 통해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위치에서도 실시간으로 군사 설비를 제어하고, 군용과 상용 항공기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즉각적으로 문제를 확인 및 진단함으로써 안전성도 훨씬 향상될 수 있다. 5G 기반의 스마트 농업은 빛, 습도, 온도 등 각종 센서를 결합해 농작물 현황을 원격 에서 모니터링하고 관개 자동화 시스템을 실현해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다.
의료 분야도 5G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분야이며 미국에서는 AT&T와 Verizon 등 통신사가 주요 대학병원들과 관련 제휴를 맺고 있다. At&T는 러시대학병원과 함께 미국 최초 5G 의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으며, Verizon도 자사의 5G 연구소를 통해 콜롬비아 대학(Colombia University)과 공동으로 원격 물리치료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콜롬비아 대한 산하 CG 및 UI 연구소(Computer Graphic and User Interfaces Laboratory)는 Verizon의 뉴욕 소재 5G 연구소에서 VR 장비로 의사와 환자간 실제 만남 없이도 운동성 향상 물리치료를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시험 중에 있다. 해당 플랫폼은 환자와 의사가 모두 VR 헤드셋을 장착하고 컨트롤러를 조정하여 VR 속의 공을 튀기는 운동을 하는데, 5G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의 장비가 보내는 신호가 20마일 떨어진 서버에 도착 후 다시 사용자에 되돌아가는 과정을 실시간에 가깝게 구현할 수 있다.
5G의 주파수는 기존의 통신 주파수가 아닌 30~300GHz의 초고주파 혹은 극고주 파라 불리는 밀리미터 웨이브(Millimeter Wave)를 이용하는데, 단위시간 당 더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더 빨리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t&T의 의료산업 솔루션 총괄 책임자인 Rod Cruz는 “밀리미터 웨이브 기반의 5G 네 트워크로 대용량의 의료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함으로써 진료 대기 및 지연 시간을 10밀리초(milliseconds)까지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거의 실시간 원격 진료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Cruz는 “5G 네트워크와 IoT 및 AI 등이 결합되면서 의료 산업에서 첨단 기술 활용 극대화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T&T가 5G 네트워크를 의료 산업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5G를 지원하는 주파수, 단말, 기지국 등 관련 무선 생태계의 전국적인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AT&T 뿐만 아니라 Verizon, T mobile 등 다른 주요 통신사들과의 공조도 요구되고 최종 소비자가 5G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는 단말도 이에 맞춰 보급되어야 한다. 이때문에 5G 초기 운용은 현재의 4G 네트워크와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원격 수술 등 미래형 애플리케이션에는 5G 네트워크 도입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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