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달 면제점 매출은 역대 월별 실적을 기준으로 작년 3월을 제외,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면세점 매출은 매년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의 수가 늘고 있기 때문에(지난 1년 대비 8% 증가) 어찌보면 매출 증가는 당연한 일이긴 하다. 그리고 최근 사드보복으로 주춤했던 중국인 관광객들 숫자가 1년 전보다 50% 가까이 늘었기도 했고.
그러나 단순 기저효과라고 하기엔 사드이슈 전과 비교해보면 면세점 자체를 이용하는 관광객수는 그때만큼 못하다는 업계의 평이 있었고 무엇보다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한국을 방문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면세점 쇼핑을 해주는 '따이궁'들 덕분이란 결과가 나왔다.
또한 최근 한중 항공회담으로 중국과 우리나라를 오가는 비행기편이 60회 더 늘었다. 주 548회 오가던 항공편이 608회로 늘어난 것이다. 편수가 늘어나면서 요금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는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오게 되는 효과를 봤다.
우리나라는 유독 면세점이 발달한 나라다. 전세계 면세점 매출을 구분하면 정말 놀랍게도 단연 1위가 우리나라다. 그리고 그 매줄이 가장 많은 공항은 인천공항이고.
전국 백화점의 연간 매출이 30조원인데 면세점은 20조원 수준이다. 관강객들에게 면세점은 더이상 그냥 외국 나갈 때 시간 때우려고 잠깐 들르는 가게가 아닌 것이다. 특히, 과거 중국 관광객들이 늘면서 매출이 팍 뛰어올랐고 여러 신문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그 특수를 헤드라인으로 실었다. 그리고 요즘, 회복되는 중국 관광객들의 수를 보면서 다시한번 면세점 업계가 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몇가지 고민거리도 있다. 이는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을 때에도 매출을 지탱해주었던 '따이궁'이라 불리던 보따리상과 관련이 있는데, 이들은 1인당 100만원 이상의 구매력을 가지고 있고 점점 그 한도를 늘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면세점들은 더 많은 따이궁을 유치하기 위해 할인판매와 리베이트 지급을 일상화 하고 있는데 이것이 영업이익에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거다. 위에서는 면세점 매출이 사상최대치를 달성했다고 했지만 실상 그 알맹이(영업이익)를 보면 한창 잘나가던 시절(사드보복이전)의 아직 절반 수준도 되질 않는거다. 2014년은 영업이익이 9%를 상회했지만 현재는 고작 3%에 불과하다.
따이궁들의 성행에는 몇가지가 이유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웃기게도 중국인들 자체가 자국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외산 제품을 못미더워하는게 가장 크다는거다. 그래서 한국 면세점에서까지 약간의 프리미엄을 지불하고라도 제품을 구매하는 것라고.
그러나 이제 한국의 면세점 상품들이 인터넷으로도 살 수 있게 되면 굳이 한국을 방문할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에 면세점업계는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러나저러나 중국 관광객들은 다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 이들이 우리나라 자영업 경기에도 조금이나마 영향을 줄거다. 여러모로 경기의 선순환의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관광오는 이유가 단순히 '면세점' 때문이라면 우린 그 이유를 좀 더 다양화 시켜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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