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역전됐다는 것, 수익률 곡선이 우하향한다는 것은 은행업이 어려워졌다는 뜻입니다.

은행업은 금리가 낮은 단기예금을 받아서 금리가 높은 장기대출로 굴려서 돈을 버는 일입니다.
그런데 단기자금의 금리는 높아지고 장기자금의 금리는 낮아지면, 나아가 양쪽이 역전되면 은행은 돈을 적극적으로 굴려야할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금융업의 기본 기능인 '대출'에 제약을 줍니다. 그러면서 경제 침체의 '한가지 요인'으로 작동하는 것이죠.

통상 만기가 긴 채권은 만기가 짧은 채권보다 금리가 높습니다. 시간에 따른 불확실성이 반영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3개월 만기 채권 금리는 10년 만기 채권 금리보다 낮게 설정되기 마련입니다. 이번 금리 역전현상은 이 관계(수익률 곡선 우상향)가 뒤집힌 것입니다. 시장은 이를 경기 침체의 대표신호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시장은 다시 5일 만에 정상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기존 중요 지표였던 2년 만기 채권과 10년 만기 채권 간에는 여전히 우상향 관계가 성립돼 이상이 없습니다.

미국을 제외하면 독일, 일본, 영국 등 에서는 '경제침체'와 '금리차'의 인과관계는 다 달랐습니다.

'장단기금리차=경기침체'라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경제 인사이트를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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