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민간 투자를 보니 다시금 중국이 엄청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성이 어떻고를 떠나서 경제 하나만 본다면 비교불가 탈아시아다. 인터넷 금융으로 20분만에 기업에 투자하는 민간을 보고는 정말 미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출, 사업성, 관리감독, 수익률, 상환기간 등을 사이트에 공시하면 해당기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온라인 투자를 하는 시스템인데 실제 작동하는 모습과 투자금액 환수 영상까지 보니 환장하겠다. 물론 우리나라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고 참여해 본 적도 있다. 그런데 애초에 꿈의 사이즈가 우리나라와는 완전 다르다. 민간이 기업에게 투자하는 벤처투자가 이렇게 활발할 수 있다니...
몇 년 사이에 횡령 사기가 크게 일어나서 온라인 규제가 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이건 기존 대출시간대비 조금 늦을 뿐이지 은행대출이 한달 이상 걸려 줄줄이 도산되는 하청업체들을 보는 우리나라 입장에선 암것도 아니다. 괜히 하루에 12,000개씩 스타트업 나오는게 아닌 것 같다.

중국의 이런 행보들을 보면 과거 다른 나라들이 세계금융을 통해 무너지는 걸 보면서 정말 많이 배운 거 같다고 생각된다. 그중에서도 금융시장을 오픈하면 본인들의 약한 경제가 세계경제의 자본력에 좌지우지 된다는 걸 꽤뚫었던 것 같고, 그 여파가 크기에 지금까지도 오픈 안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조금씩 오픈할 수 밖에 없는 가까운 미래를 대비해 본인만의 무기를 갈고 닦는 느낌이다.
과거에는 값싼 노동력을 통해 숨죽이며 칼을 갈았다면 이제는 상대적으로 높아진 경제력, 소비력을 발판 삼아 그 칼을 손에 쥔 느낌이다. 이제 뭔가를 자르며 나아갈 일만 남아 보인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되면서 기술력을 습득했고 자본을 모았으며 이걸 통해 선진국과 교육의 격차를 줄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어떻게 해야 본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지를 준비했다.

인구=소비, 수요다. 난 이게 국가 경쟁력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하는데 중국의 14억 인구와 경제성장은 우리나라처럼 수출에 목숨 걸지 않아도 된다는 걸 증명해 보인다.
그동안 세계경제에서 미국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한 무기가 소비력이었다. 잘 사는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소비말이다.
경제가 성장하면 소비도 이루어지고 당연히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레 따라오는데 이 기준을 항상 세계기축통화인 달러를 앞세운 미국이 좌지우지했다.
근데 이게 위협받고 있는 중이다. 기축통화인 달러부터 미국의 소비력까지 전부다.

그래서 미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한 거 같다.
지금이야 중국이 상대적으로 미국에 밀려 잃을게 많지만 단계단계 성장해 미국의 최대강점인 소비력마저 압도해 버린다면 그땐 정말 중국이 세계를 좌지우지 하는거다.

중국은 무섭다.

트럼프 대통령이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의 대미수출품에 대해 추가관세를 부과하자마자 중국은 동일한 금액에 대한 보복관세 경고를 했다. 이후 다시 미국의 2000억달러 규모 맞대응 경고로 현대 다우지수는 300p 넘게 하락중이다.


과연 중국이 500억 받고 2000억달러 맞대응이 가능할까?


이건 불가능하다.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총 금액이 1400억달러 규모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즉, 이런 무역관세 전쟁에서 무조건 보복관세로만 대응할 경우 질 수 밖에 없는 쪽은 중국일 수 밖에 없다. 중국의 무역흑자 금액이 3300억달러, 미국의 대중국 수출금액의 두배보다 많은 금액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대응은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두가지 정도로 추려볼 수 있을텐데, 첫째는 중국에 직접 진출중인 미국기업을 제재하는 방식, 둘째는 관세부과분만큼 뒤로 돌려받을 수 있는 위엔화평가 절하가 그것이다.


현실적으로 미국기업에 직접 위협을 가하는 방식은 어려울 수 있다. 중국기업도 이미 미국에 많이 진출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실제로 중국이 미국에서 훨씬 많은 돈을 벌고 있기에 그렇다. 그렇다면 보복에 대해 목소리르 ㄹ높이는 것은 정치인들의 명분싸움일 가능성이 높고 서로의 피해를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인 위엔화절하 폭을 넓혀주는 방법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달러화 대비 위엔화가 6.48인 것을 감안할 때 미중 무역보복분쟁은 이쯤에서 마무리 된다 봐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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