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토론을 찾아보다가 우연찮게 2017국감을 봤다. 하이라이트만 편집해놓은 10분짜리 영상인데 참여자들 태도가 참 가관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본이 안되어있다.

상대방과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주제에 맞는 발언을 해야하는거 아닌가. 계속 보다보니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하는게 아니라 사람 그 자체를 비난해 쓰러뜨리고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시키려 한다.


더 가관인 건 주어진 발언시간을 지키는 이는 없었으며 참고인이나 상대방을 향한 삿대질은 보너스다. 이런게 연도별로 무려 5~6시리씩 있다.


유튜브는 알다시피 주제에 맞는 관련 동영상을 계속 추천해준다. 마지막쯤에는 내게 개싸움 영상을 추천해주더라.


특정인 누구라고 할 거 없이 국감장 자체가 감정적으로 변질되버리는거면 차라리 자리별로 '투명부스'를 설치해 발언권을 주는 룰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발언시간이 끝나도 큰 목소리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일이 없도록(시간이 끝나면 어떤 소리도 새어나와서는 안된다), 정해진 시간 외에는 부스 안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는 룰 말이다.


인상쓰거나 삿대질은 수준 낮은 거 백번 인정/양보하더라도 목소리가 큰 사람이 자꾸 주제게 맞지도 않는 헛소리 하는데 보기 싫어 죽겠다.


찬반을 떠나서 기본적으로 토론에 참여하는 태도들이 너무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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