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미국의 금리인상 횟수 전망이 기존 2회에서 동결로 하향 조정되었으나 연준의 통화정책은 경제 지표의 의존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합니다.
향후 미국 경제 지표가 연준의 금리 경로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현재 경기 상황을 보면 연내 1차례 정도 인상 여지는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미국 경기는 연방 정부 폐쇄 등으로 일부 경제 지표 부진이 일시적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은 견조한 고용시장, 임금 상승 지속 등이 여전히 민간 소비 여력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한편, 2020년 금리 1회 인상 전망은 유지하고 있어 중기적으로 이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향후 미중 무역 전쟁,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주요국의 재정 정책과 통화정책이 모두 완화적으로 시행된다면 세계 경제가 반등할 가능성도 존재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어떤 선택들을 고려해야 할까요. 3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1.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국면에서 국내 통화정책은 내수 여건 고려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미국의 정책 금리 동결, 국내 가계 부채의 증가세 둔화 등을 고려해 볼 때 기준금리 인상 근거가 약화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수출 경기와 내수 경기 동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비록 당장의 실효성이 없을지라도 선제적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미국 경제 지표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미국의 정책금리에 대한 입장 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향후 양호한 미국 경제 흐름을 바탕으로 미국 정책 금리를 다시 인상하면서 발생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국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방지해야 합니다. 연준의 완화적인 스탠스 강화는 글로벌 금융시장 기대에 부합하면서 불확실성이 축소되고, 외환시장의 불확실성 완화 및 국내 경제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미세조정을 통한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방지해야 합니다.
한편 미국 정책금리 동결로 신흥국 리스크가 다소 축소되었지만 세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신흥국 리스크 완화는 제한적입니다. 신흥국의 실물경제 건전성 및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및 대외 리스크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3.
미국 경기 침체 등 세계 경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방 리스크를 차단하고 대내 민간 주체들의 심리 개선이 이어질 수 있는 경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최근 소비 및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내수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경기 안정화 기능 강화를 위해 현 재정 지출 확대 기조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감세 정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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