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친구 중에 강남에서 20년째 거주중인 사람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부모님은 서초구에 건물을 보유중이시고.


간단하게 강남 주택 보유자들의 특징부터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1. 주택 구입자금 대출 원리금 상환에 무리가 없다.

2. 종부세 재산세 내는데 무리가 없다.

3. 정권 바뀌길 기다리면서 팔지 않고 팔 생각조차 없다.


40~50대 보유자

1. 자녀교육 중시

2. 자녀교육 중시

3. 자녀교육 중시


60대 보유자

1. 주변 커뮤니티 지인들이 강남 거주민이다.

2. 뛰어난 의료시설을 선호한다.(강남성모병원, 서울삼성병원)

3. 자녀 혼인시 친정 거주지에 대한 후광효과를 알고 있다.


위 사실들을 바탕으로

오늘 나온 대책이 혹시나 선행지표인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한 것이라면 강남 주택보유자들에게 큰 영향이 없어 보인다.


애써 풀어보면 1주택자나 어설픈? 부를 가지고 강남 들어올려고 했던 계층들이 힘들게 됐다.

또, 전세나 월세 올려서 세금은 세입자 돈으로 내고, 집은 안판다로 결론날 것 같아 무섭다.


이미 임대사업자로 빠져나간 다주택자들 매물은 잠긴거고 이대로라면 공급부족은 계속될거다.


번외로 자녀교육 같은 경우는 강북에 외고/과고 만든 이유가 강남8학군 견제인데 지금 없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자연스레 강남 8학군이 지금보다 더 절대적인 위치를 갖게 될거다. 특히, 중계동




자, 이번엔 오늘 나온 정책에 대한 이야기다.


설명자료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서 안겪어도 될 혼란이 생길듯 싶다.

종부세 과세체계는 일단 주택 공시가격(시가의 50~70%)에서 6억원을 공제한다(1주택자의 경우 9억원). 예를 들어 시가 12억 주택의 공시가격이 7억원이라면 일단 6억원을 제외한 1억원이 종부세 부과를 위한 기초금액이 된다. 만약 1주택이라면 9억원을 빼주니 해당사항 없다.

1억원에 대해 그대로 세율을 적용하는게 아니라 공정시장가액비율이라는 것을 곱한다. 현재는 80%이니까 8천만원으로 내려간다(이것을 단계적으로 100%까지 올린다는 이야기). 이게 실제 세율이 적용되는 과세표준금액이다.

과세표준 6억원 이하면 0.5%였는데 이번에 3억이하에 대해 별도의 세율을 신설해서 3주택이나 조정대상지역에 2주택을 소유한 경우 0.6%를 적용한다는 이야기다.

다주택자가 아닌 경우 40만원이 종부세 금액이 되고 여기에서 다시 장기보유 공제나 연령별 공제를 빼주면 최종 납부금액이 된다. 이렇게 되면 30만원 내외가 될 것이다.

일단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 보유자의 경우 당장 올해나 내년에는 종부세가 안나오거나 나오더라도 금액은 매우 작을 것이다. 딱, 요정도다.


부동산에 조금씩 관심을 가져보고 있다. 어디가 되었든 내 이름 석자 새긴 땅(집) 하나는 가져야되는거 아닌가 하는 마음에 말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우리나라 부동산 공식인 '부동산은 강남이다'를 시작으로 강남 땅값(가격상승)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았다.

처음엔 무식하게 딱! '강남주택가격'만 검색했다. 당연히 왜 강남 집값이 비싼가에 대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정말 무식했다.

이후에 KB주택가격동향을 보면서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는데 이 보고서에는 전국의 전세가율이 정리되어있다. 여기서 전세가율이란 매매가(집 값)대비 전세가 비율을 의미한다.

특이한 점은 강남이 전국/서울/강북/5개광역시/경기/기타지방 대비 가장 낮은 비율을 가지고 있었다는거다. 즉, 집 값과 전세값의 차이가 크다는 것.

이는 상대적으로 다수의 구매자들이 직접 거주하려는 목적보단 '투기'하려는 목적으로 집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표를 봤을땐 교육이든, 교통이든, 문화생활이든, 무엇이든지 간에 살기 좋은 인프라를 갖춘 동네(구)라는 건 분명하고 말이다.

**글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댓글을 보고 다시보니 제가 잘못 썼네요. 전체적으로 '투기'보단 '투자'로 글을 썻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의견을 좀 더 보충하자면, 이 글을 쓴 또다른 목적은 '수월성 교육정책 폐기에 따른 강남 집값 상승'이란 기사를 보며 이게 정말 강남 집 값 상승의 원인이 맞을까 알아보는데 있었습니다.

집값 상승이 단순히 교육정책폐기 때문에, 자녀를 둔 부모들이 강남으로 몰려서인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주택가격동향의 전세가비율이 강남이 낮게 잡힌 것으로 보아 상대적으로 집값(매매가)보다는 전세가가 낮은 곳으로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부모들의 합리적인 선택이며 이는 집 값 상승에 주요 원인이 아니라는게 제 결론이었습니다.

더불어 강남 집값 상승은
수요때문인지 아님 다른 목적을 위한 투자수단이었는지 애매하다는게 제목의 뜻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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