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군사 분야 합의를 한 지 어느덧 2개월이 흘렀다. 당시, 판문점 비무장화, 서해 평화수역 설정, 비행금지구역 설정, GP 11개 철수 등 4가지를 합의했었다. 우발적 무력충돌의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고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현재, 북한도 초소들을 허물고 남북공동 유해발굴을 진행하는 등 쌍방진전이 있긴하나 예의깊게 주시해야 하는 건 변함이 없다. 워낙 신뢰가 없는 곳이니까.


무튼 관련 검색을 해보다가 철의 삼각지대 전투란 것을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놀라운 점은 원래 철원지역이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엔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는거다. 사진을 보니 기와집도 있고 엄청 큰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다. 내가 아는 철원은 여름에 강원도로 여행을 준비하며 본 군사시설말고는 없는 곳이었는데...

왜 없어졌는고하니 당시 철원읍 학생들이 인민군으로 많이 끌려가 가족들이 도망가기도 했고, 이후 국군과 유엔군이 북으로 전진하면서 그쪽 지역을 인민군이 다시 쓸까하여 다 불태워 버렸다고 한다. 우리 땅에서 일어났던, 65년전의 한국전쟁은 예상치 못한 정말 많은 것을 앗아갔다. 


북한은 과거부터 대부분 선제공격을 통해 남한을 위협해 왔다. 이런 도발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GDP내 상호간 유효타격을 줄 수 있는 11개 초소(북한 160개, 한국 60개)를 철수하는 형태는 보수적인 입장에서 불안한게 사실이다. 


남한과 북한은 과연 우리나라가 될 수 있을까? 전쟁은 지독하게 무서우며 그런 전쟁을 같이 한 나라와 평화를 논한다는게 정말 어려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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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정식국명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이다. 

정식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국왕이 국가원수이자 통치자이며 정무까지 개입한다. 입헌군주제를 택한 영국이나 일본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국가체제다. 그래서 모든 장관이 다 국왕의 형제나 조카들로 구성되어 있다. 


국민의 절대다수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는데 애초에 종파갈등으로 인해 완성된 국가이기 때문에 이슬람 수니파 외에 종파 및 종교에 대해 국가차원에서 차별을 주고 있는만큼 그 결집력과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 무엇보다 '라마단'이라는 의식이 굉장히 엄격하게 진행되고, 이 종교 때문에 야구 같은 시간제한이 없는 스포츠 보다 축구처럼 시간제한이 있는 스포츠가 발달했다. 이슬람교가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이라 봐도 무방하다.


OPEC의 가입국으로 석유 등 천연자원의 채굴과 수출이 주요 외화획득원이다. 특히, 석유는 외화수입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고, 이 외화를 세계 각국에 투자, 운용하고 있다. 간단하게 오일머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라고 생각하면 된다. 


최근 5년간 외신에서 다뤄지는 사우디의 특집기사의 대부분은 중동권 전쟁이슈와 관련있었다. 오일머니로 다른 분쟁권 국가에게 뒷돈을 지원하는 것으로 말이다. 과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대표적인 케이스인데, 이 곳의 경우는 현재 120개 넘는 이슬람 사원이 세워져 있다. 지리적인 특성상 다양한 인종들이 모였는데 이슬람계, 가톨릭계, 정교계 3종교가 모였고 갈등을 빚었었다. 이때 당시 사우디가 이슬람계를 지원했다는 관련 문서가 공개되었다. 

이슬람교의 영토를 지키는 일은 굉장히 신성한 일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하드의 일원으로 아라비아반도를 통일하면서 생겨난 국가다. 기본적으로 땅의 대한 욕심, 영토에 대한 소유욕이 굉장한, 보수적인 근본주의자들이다. 

그런데 최근에 새로 부임한 사우디의 국방부장관, 왕세자가 과거의 이슬람이 보수적임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고, 온건주의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최근에 핫한 시리아 내전도 비슷한 종류다. 독재정권에 대한 반정부 시위로 시작했지만 사우디가 본인들의 종파를 퍼뜨리기 위해 이데올로기를 앞세워 지원하기 시작했고 끔찍한 내전이 시작됐다. 분쟁이 심한 지역에 제 3의 힘이 개입하면 그곳은 분명 전쟁터가 되고 피를 불러 일으킨다. 과거 세계대전들이 그랬다. 이 내전을 지켜보는 서방들은 성명을 발표하지만 실제로는 우방으로 존재하는 사우디가 반군에게 무기 지급하는 걸 그냥 용인하는게 현실이다. 외신특집 기사를 읽어 보면 내전에 사용되는 무기의 생산국은 볼리비아고 이것을 구매하는 국가가 사우디라는게 밝혀졌다. 

틈이 보이면 주위 강대국은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이해당사자들의 안위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는게 자신들에게 더 이득될지만 생각할 뿐이다. 서로 웃으며 악수하고 합의를 보지만 그건 본모습이 아니다.


사우디의 뒷돈도 문제지만 기본적으로 사우디 국민들도 상당수가 내전에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국가간 연결도로에서 비일비재하게 현금이 오고가며 그 출처가 자선단체부터 시작해 일반 국민에게까지 나오는 거라고 하니 이쯤되면 이슬람교는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 국민이 다른 나라의 내전을 지원하고 있는 거다. 

찰나의 용기가 인생을 바꾼다. 이거 한번 해볼까 하다가 포기했던 수많은 것을 떠오려 보니 더 그렇다. 그것들을 만약 그 시기에 시도했다면 지금 내 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인간은 원래 변명을 만들어 내는 기계다. 시도하려는게 조금만 어렵고 부담스러워도 안 할 이유를 수십 개는 만들어 낸다. 해야할 이유는 하나인데 안 할 이유는 무한대다.


그래서 변명을 만들어 내기 전에 몸이 먼저 시도하는 것. 이 습관 하나가 인생을 바꾼다. 그 사소한 차이가 지금까지 없던 기회를 만들어 낸다. 몸이 머리보다 빠르게 움직인다면 실패는 할지언정 시도조차 못 하는 일은 없다.


오늘 못한 건 내일도 못 한다. 지금 못하는데 다음에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착각이다. 계획은 복잡할수록 실행하기 어렵다. 사실 어떻게 하는 게 더 좋은 것인지는 내 스스로가 해보기 전엔 모르는 거 아닌가? 내 그릇은 남의 그릇이 아니고 사람의 그릇은 다 다르다. 상상은 딱 실천만큼 현실이 된다.

11월 초에 미세먼지가 굉장히 빡센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뉴스의 헤드라인에는 이제 곧 중국의 겨울철 석탄 사용 때문에 더 심해질 것 같다는 보도도 나왔었다. 심지어 인도는 11월에 있는 디왈라 축제기간에 무려 농도수치가 999었다고 한다. 그냥 측정불가였단 소리다. 우리나라는 같은 날 100 정도였고, 차량 2부제를 시행하며 애썼다. 이런데도 내 기억엔 우리나라 정말 뿌옇구나라고 느꼈었다.


난 일주일에 2~3번 축구를 하는데 미세먼지 심한 날은 웬만하면 안나가려고 한다. 인원이 부족해 나가기라도 하면 마스크에다가 중무장 하고 나간다. 한번 나간 미세먼지 심한 날엔 집에 돌아오니 정말 머리가 띵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도 몇몇 사람들은 마스크도 안쓰고 뛰더라.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지금 당장 가시적으로 피해보는 게 없으니 좀 무덤덤한 것 같다.


좀 심각성을 일깨워보면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이다. 그리고 고혈압, 당뇨, 비만, 흡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망위험요소 top class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연간 700만명이 미세먼지로 죽는다고도 하고. 


내 나름대로 대책 세운다고 마스크도 열심히 써보지만 사실상 크기를 생각하면 진짜 방에 들아가서 공기청정기만 열심히 돌려야 한다. 10마이크로미터부터가 미세먼지 시작이고 2.5마이크로미터가 초미세먼지의 시작인데, 이 크기는 우리 머리카락의 단면지름 1/30 크기다. 사실상 거를 수가 없는 크기라 생각한다. 미세먼지 저감기술 뭐 하나 대박나지 않는 이상은 처참하다. 


더불어 대기질의 빈부격차 또한 관련이슈인데 개발도상국의 경우, 한창 성장해야할 타이밍인데 대기질까지 생각하면 일을 추진하기엔 예산집행이 어려운게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항구도시는 세계적으로 화학기업들이 벌써 5000천여개나 들어와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그 주변엔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고. 여기서 더 쇼킹한 것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1, 2위를 다투는 미국은 최근 환경청 장관 자리에 석탄업계 로비스트를 자리에 앉혔다. 띠용.


숲을 파괴해서 얻는 것은 굉장히 쉽고 가시적인 반면, 숲을 보호해서 얻는 것은 모두에게 조금씩 천천히 돌아가는 것 같아 문제해결이 정말 빡세 보인다.

국경없는 미세먼지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 세계의 움직임은 너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

울림을 준 핵심문구만 짜집어 적어본다.


1. 부동산에 가면 이렇게 물어본다.

여기 30평형 아파트의 땅 지분이 얼마나 되나요? 글고 여기 주변의 땅 시세는 평당 얼마나 하나요?

다른 요소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만 나는 언제나 땅 값에 초점을 맞추었다. 왜냐고? 아파트는 땅이기 때문이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요즘 강남의 30평대 아파트 가격이 15억이다. 그러나 실제 땅값을 제외한 아파트 건축비는 1억 5천만원(평당 건축비 500만원 *30평)정도 밖에 안된다. 그러면 집 값은 13억 5천만 땅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비싸 보이는 아파트가 오히려 싸고, 싸 보이는 아파트가 실제론 비싼 경우가 종종 있다.


2. 주식은 어떤가? 

독점형태의 기업을 조져야 한다. 경쟁자 때문에 다 망한다. 지난 10년 동안 대박 주식은 에스케이텔레콤 삼성전자 삼성화재 롯데칠성 태평양 농심이다. 독점이 안되면 과점적 지위라도 해야한다.


3. 지급채권금리가 높은 전환사채에 투자했다.

만약 전환사채 보유자들이 주식으로 전환시킬만큼 주가가 오르지 못한다면 전환사채 발행 회사는 당초에 약속한 많은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대주주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기를 쓰고 주가를 끌어올려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란 걸 알았다.


4. [싸우지 않는 작전]

비상장주식 투자는 제도권 선수들. 즉, 기업, 외인, 애널들의 관심이 덜하다.

저per주와 저 pbr주 그리고 roe가 높은 종목에 투자해서 돈을 벌었다. 언제나 경쟁이 없거나 제한된 곳이 좋은 투자처였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우리가 받는 월급은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이나 능력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라 나를 구매하는 사람, 즉 나의 품질이나 능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소득수준에 맞춰 정해진다.


똑같은 일을 베트남에서 할 때와 스위스에서 할 때 월급이 다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래서 내 주변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기를 기도 해야하고 도와줘야 한다. 평균적으로 모두가 어느 정도 잘 살아야 나도 좋은 거 누리며 살 수 있다.


또한, 부지런히 노력한다고 돈 잘 버는 게 아니다. 돈은 돈이 될 만한 일을 해야 잘 버는 거다. 왜 열심히 사는데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을까라는 고민은 할 가치가 없다. 그건 사회의 구조적 문제도 있거니와 정확히 말하면 본인이 돈 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팩트다.

매달 벌면서 연봉 올리는건 여러모로 한계가 있다. 팩트는 그냥 몇백 버는 일이 있고 몇천 버는 일이 따로 있다. 처음부터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폭발적인 소득 증가의 핵심이다. 돈 안 되는 일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고만고만한 수준을 못 벗어난다. 공무원이 열심히 일한다고 인센티브가 폭발하나?


직장인이라면 승진 말고 이직을 노려야 하고 사업자면 점진적인 매출 증가보단 처음부터 볼륨이 제대로 나올 수 있는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 시냇가에선 서핑이 안 된다. 파도가 없는데 어떡하나. 바다로 나가야지. 물론 서핑을 원하지 않는다면 개울에서 노는 것도 괜찮다만, 원한다면 바다로 가야 한다.

누구나 알고 있듯 아시아계의 문화는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유래된 것들이 많은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마시는 '차'다.

이런 중국 내부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대표적인 곳이 쓰촨성의 '청두'다. 중국의 대표적인 내륙지방 중 하나다. 나도 말로만 들었지 지도상으로는 처음 봤다. 

스촨은 대나무 먹는 판다, 민요, 차관 이 3가지로 유명한데, 여기서 차관이란 차를 마시는 문화 또는 카페?를 칭한다. 진짜 독특한게 앉아서 먹고 있으면 귀 마사지하고 귀지 파준다. 어깨 마사지도 해주고.


이곳의 하루는 아침부터 대로변이나 골목에 나와 차를 마시는 것으로 시작한다. 특이한 점은 시골마을의 경우는 늙은 남자들이 대부분이다. 은퇴했거나 독거노인 같아 보이는 분들이다. 비슷한 또래의 여성들은 다 어디있는지 궁금하더라. 신기하게도 도시쪽으로 나가면 그래도 남녀비율이 비슷하게 분포해있다. 이들 대부분은 마작을 하거나 신문을 읽거나 독서를 한다.


무튼, 청두가 '차'로 유명세를 떨치게 된 이유는 다양한데 

그 중 한가지는 바로 '맑은 물'이다. 주위 배경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예전엔 그랬단다. 시골의 경우, 대부분의 차 종류는 화차 또는 녹차가 끝이다.

우리돈 180원이면 하루종일 앉아서 리필해 먹는 곳도 있으며 한잔에 1위안이나 0.5마오를 내는 곳도 있다. 대부분 마을로 돌아온 퇴직자들로 보인다.


다른 한가지는 문헌에 나온 가장 오래된 차 생산지역이 청두에 있는 몽정산이란 곳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이곳은 연강우량이 많고 그로인해 안개가 가득해 온 지역이 습하다. 그리고 이것이 차 재배에 최적에 조건이라고 한다. 이걸 보니 보성 녹차마을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당연하게도? 신기하게도? 차의 신이라는 것도 존재하는데, 이름이 '오리진'이다. 눈 잃은 어머니에게 야생찻잎을 마시게 했더니 치료가 되어서 이 일대에 재배하게 했다고. 기원이 이렇다. 자세한 건 모르겠다. 무튼 이 사건을 계기로 과거 황제께 조공을 바쳤다고도 한다.

황차원이라는 10평 남짓한 곳에 최초로 7그루 심었다고.


이 녹찻잎으로 차를 만드는 곳도 구경할 수 있는데 tv에서 나오는 보성 녹차마을에서 만드는 녹차와 별반 다르지 않다. 

잎의 개수가 5만6천개가 되어야 한근이란다. 노가다...


과거 화제가 되었던 주둥이가 긴 차를 따르는 영상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의 유래 또한 이곳인데, 몽정산 스님들의 수행법으로 시작한게 그 주둥이 긴 차 따르는 거더라. 전통음악이 나오면 스님으로 추정되는 젊은 사람이 이래저래 움직이며 차를 따라준다. 신체능력이 좋긴 하다.


중국인이 차를 얼마나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이런 말을 해줬다.

혼자서 차를 즐기며 본 세상은 그림이 되고 두 명이 차를 즐기면 그 만남이 더 깊어지고 여러명이 모여 음미하면 다양한 지혜가 모여 더 총명해진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사립유치원]

대한민국의 문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보여준다. 이익집단의 과열과 마녀사냥, 그리고 정치의 부패까지.

사립유치원 문제는 비리 자체도 정말 지독한 문제지만 애초에 법원 판례도 없고 현행법상 횡령죄 성립도 안되며 편의상이라도 회계보고를 하면 인정해주는 보고체계가 문제라고 한다.
법원까지 가서 무혐의 처분 받는 거 보고 혀를 내둘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은 때론 법 앞에선 아무것도 아닌게 되버린다. 열심히 일하는 관련 공무원들이 나이브해지는 거 아닐까 싶다...

더불어 국회 청문회, 간담회에서도 의원들이 교육부장관 대하는 영상보면 나라를 위하는게 아니라 유치원 이익 대변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환장할 노릇이다.

어느 부분에서든 항상 양자의 각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 건은 사립유치원(한유총)의 이익을 탐하는 태도와 정도가 그들 주장의 합리성을 떠나 오히려 반감을 사고 있다고 본다.
개인사업자이고 그러기에 사유재산이라 감사가 불법이라는 것을 백번 양보하더라도 한편으론 각종 세제혜택은 다 받고 있는 이 양면성이 참 깝깝해 보인다. 이 양면성을 용인한 어중간한 법 또한 큰 몫을 담당한다.
하루 빨리 투명한 지원금 회계장부가 만들어졌음 하는 바람이다.

이런 사건들은 한번 매스컴을 타고 나면 우리나라 정서상 사람들끼리 너도나도 일단 씹고 보는데, 이는 잘 운영하고 있는 사립유치원마저 학부모의 눈치를 보게 만들고 여론형성으로 만들어진 감사체계 때문에 귀중한 시간과 재산을 침해받아야 한다. 참, 씁쓸하단 말 밖엔 할 말이 없다.
중국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민간 투자를 보니 다시금 중국이 엄청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성이 어떻고를 떠나서 경제 하나만 본다면 비교불가 탈아시아다. 인터넷 금융으로 20분만에 기업에 투자하는 민간을 보고는 정말 미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출, 사업성, 관리감독, 수익률, 상환기간 등을 사이트에 공시하면 해당기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온라인 투자를 하는 시스템인데 실제 작동하는 모습과 투자금액 환수 영상까지 보니 환장하겠다. 물론 우리나라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고 참여해 본 적도 있다. 그런데 애초에 꿈의 사이즈가 우리나라와는 완전 다르다. 민간이 기업에게 투자하는 벤처투자가 이렇게 활발할 수 있다니...
몇 년 사이에 횡령 사기가 크게 일어나서 온라인 규제가 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이건 기존 대출시간대비 조금 늦을 뿐이지 은행대출이 한달 이상 걸려 줄줄이 도산되는 하청업체들을 보는 우리나라 입장에선 암것도 아니다. 괜히 하루에 12,000개씩 스타트업 나오는게 아닌 것 같다.

중국의 이런 행보들을 보면 과거 다른 나라들이 세계금융을 통해 무너지는 걸 보면서 정말 많이 배운 거 같다고 생각된다. 그중에서도 금융시장을 오픈하면 본인들의 약한 경제가 세계경제의 자본력에 좌지우지 된다는 걸 꽤뚫었던 것 같고, 그 여파가 크기에 지금까지도 오픈 안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조금씩 오픈할 수 밖에 없는 가까운 미래를 대비해 본인만의 무기를 갈고 닦는 느낌이다.
과거에는 값싼 노동력을 통해 숨죽이며 칼을 갈았다면 이제는 상대적으로 높아진 경제력, 소비력을 발판 삼아 그 칼을 손에 쥔 느낌이다. 이제 뭔가를 자르며 나아갈 일만 남아 보인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되면서 기술력을 습득했고 자본을 모았으며 이걸 통해 선진국과 교육의 격차를 줄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어떻게 해야 본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지를 준비했다.

인구=소비, 수요다. 난 이게 국가 경쟁력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하는데 중국의 14억 인구와 경제성장은 우리나라처럼 수출에 목숨 걸지 않아도 된다는 걸 증명해 보인다.
그동안 세계경제에서 미국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한 무기가 소비력이었다. 잘 사는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소비말이다.
경제가 성장하면 소비도 이루어지고 당연히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레 따라오는데 이 기준을 항상 세계기축통화인 달러를 앞세운 미국이 좌지우지했다.
근데 이게 위협받고 있는 중이다. 기축통화인 달러부터 미국의 소비력까지 전부다.

그래서 미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한 거 같다.
지금이야 중국이 상대적으로 미국에 밀려 잃을게 많지만 단계단계 성장해 미국의 최대강점인 소비력마저 압도해 버린다면 그땐 정말 중국이 세계를 좌지우지 하는거다.

중국은 무섭다.

발표된 지 좀 되었지만 관련 후일담을 풀어본다.


키노트를 보고 아는 의사 선생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곤 선생님께선 '진짜 대단한 놈들'이라고 말했다. 키노트 후 IT 전문가, 삼성 관계자와도 얘기했지만 가장 놀란 건 의사 선생님이었다. 심전도 측정을 손목 위에서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미친 물건'이라고 몇번이나 강조했다.


1. 대학생때 어머니가 폐암 투병을 하면서 부정맥 증상이 심해져 힘들었다. 왼쪽 가슴에 패치를 붙이고 살았다. 불규칙한 박동이 오면 잽싸게 패치에 기기를 연결해야 데이터가 기록됐는데 당시 부정맥은 길어야 30~40초 정도였다. 그 사이에 그 짓을 해야 측정이 된다. 의사가 말했었다. "아마 잡긴 쉽지 않을 거예요."


이런 배경으로 새로운 아이폰보다 애플워치에 더 눈이 갔다.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 낙상 신호나 심전도, 심박동 측정은 그야말로 오버스펙이다. 하지만 이젠 지구촌 모두가 고령화되어가는 걸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환자가 절실함을 느끼면 주위 가족은 모두가 잠재적 시장이 된다.


무튼 이러한 부정맥측정은 진단 불가가 나올 때도 엄청 많은데 환자 입장에선 거의 뭐 사람 살리는 기계나 다름없다. 


2. 낙상 방지 기능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일까? 2011년 기준 노인 가운데 낙상 경험을 갖고 있는 비율이 21%다. 120만 명이다. 또 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이는 질환은 암도 아니고 심혈관 질환이다. 한국서도 10만 명당 41.5명이다. 무려 사망원인 3위다.


3. 애플워치는 이미 롤렉스를 제치고 단일 시계 브랜드 매출 1위다. 다음 챕터인 의료기기는 제대로 시작도 안했는데 이 정도이니 뭐...


4. 사실 삼성이 먼저 갔어야 할 길이다. 갈팡질팡 이것저것 넣어서 기기도 만들어 보고, 회사도 새로 만들어 보고 새 먹거리라면서 광고도 했지만 실패했다. 역시 먼저 그림을 그리고 달려나가는 건 어려운 일이다.


5. 잘게 쪼개면 이야깃거리는 많지만 역시 놓치게 된다. 애플이라는 1조 달러짜리 거함이 그리는 그림을 보면 괜히 애플이 아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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