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세계경제 침체의 징후로써 글로벌 부동산 가격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뉴스 보도가 나왔습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금융위기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항상 그 적정선을 평가해야 하는데요. 부동산 버블의 붕괴는 단순히 부동산 가격 하락에만 그치지 않고 금융기관 파산이나 국가 부도, 나아가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부동산의 위기는 무역과 금융을 통해 경제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에겐 굉장히 큰 리스크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는 한국의 자본유출입 및 금융시스템 안정, 부동산 시장 및 가계부채 안정 같은 주요 정책에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부동산발 금융위기가 왔던 적이 4번(90년대 스웨덴, 핀란드, 일본 그리고 08년 미국 글로벌 금융위기) 있었는데 이 사건들을 되돌아보면 4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1. 부동산 가격의 상승속도

2. 동조화 현상(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동조화)

3. 지역별 상승(선진국과 신흥국 두 지역의 상승폭의 차이)

4. 자산별 상승(부동산과 주식 시장의 동반상승)

 

오늘은 세계의 부동산 시장은 어떤 추세로 움직이고 있는지 알아보고 과거 부동산 버블로 인해 발생한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글로벌 부동산 가격의 추세는 IMF와 OECD자료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IMF, 글로벌 부동산가격지수(OECD, BIS)
OECD, 선진국 및 신흥국 주택가격지수

현재 신흥국이 더 큰 폭의 부동산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IMF의 글로벌 주택 가격지수(63개국)를 보면 2017년은 159.6이라는 수치가 나왔는데 이는 08년도 금융위기 직전 최고치인 158.9를 상회한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프를 보면 부동산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계속 상승해왔다는 것인데 이것이 경제성장과 함께 합리적인 상태에서의 상승이었는지가 부동산 버블의 핵심입니다.

 

(*선진국: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홍콩, 싱가포르, 아일랜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네덜 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영국, 미국 등 총 23개국)

(*신흥국: 칠레, 중국, 콜롬비아, 체코, 그리스, 헝가리,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페루, 필리핀,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터키, UAE 등 총 18개국)

 

부동산 가격지수를 확인하고 추가적으로 세가지만 더 체크하면 그 합리성을 따져볼 수 있습니다. 

 

1. 주택수익비율 PRR

2.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 PIR

3. 신용증가추이(부채증가비율)

 

주택 수익비율은그 값이 높을수록 임대료 수입에 비하여 주택가격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평가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물론, 국가별로 거주형태나 선호하는 주택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만 이 비율의 추세 그 자체가 의미가 있습니다.

 

아래는 주요국가들의 최근 주택수익비율 입니다.

OECD, 국가별 주택수익비율

그 결과 2016년을 기준으로 PRR지수가 10% 이상 상승한 국가들은 콜롬비아, 터키, 멕시코,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헝가리 등 신흥국이 많았고 선진국 중에서는 스웨덴, 룩셈부르크, 영국, 아일랜드 등 유럽국가들과 뉴질랜드, 호주, 이스라엘, 캐나다 등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2. 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 PIR 입니다.

이것은 가구의 주택구입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소득에 비하여 주택가격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죠. 아래 그래프를 살펴보면

OECD,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

2016년을 기준으로 PIR 지수가 10% 이상 상승한 국가들은 오스트리아, 스웨덴,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헝가리 등 유럽국가가 많았으며, 그 외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 등도 소득에 비해 주택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단 걸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용증가추이',  부채증가추이를 주목해봐야 합니다.

주택 가격상승이 과도한 신용팽창과 관련된 경우는 부채 조정과정에서 부동산 버블 붕괴 또는 경기 둔화로 이어져왔습니다. 그리고 이는 금융 및 경제 위기의 신호탄이 됐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금융시장의 성숙도 차이로 인해 선진국의 가계신용 규모가 신흥국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는 선진국의 가계신용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신흥국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국인 한국은 실질주택가격지수와 주택수익비율,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이 2000년대 이후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전국적인 차원에서 주택시장 버블이 존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GDP 대비 가계신용의 경우 한국은 2016년 4.7%p 상승했고, 중국(5.6%p), 노르웨이 (6.2%p)와 더불어 상승폭이 커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전국적인 차원에서의 주택시장 버블 위험성은 낮을지 몰라도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의 버블 위험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래표를 확인해주세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가별 부동산 버블 지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가별 부동산 버블 지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주요도시 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

2019년도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과거 두 차례 부동산 버블 시기(80년대, 00년대)보다는 다소 완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통상 버블 시기의경우는 글로벌 부동산 가격이 동반상승하는 동조화 양상을 보였는데 최근에는 유럽의 재정위기와 갈등으로 과거보다는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문 상단에서 언급했던 선진국과 신흥국에 상승폭차도 주목할 점입니다. 80년대 중후반과 00년대 중반 시기에는 선진국이 신흥국에 비해 큰 폭의 상승을 보이거나 두 지역의 상승 폭 격차가 크지 않은데 비해, 최근에는 신흥국이 오히려 선진국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추세도 과거에는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00년대 중반부터는 부동산 가격만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버블일까요?

대외경제정책 연구원, 최근 주택가격 상승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최근 주택, 주식가격 상승률 비교

 

최근까지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버블 형성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금융완화정책이 금융위기때부터 장기간 지속되었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대폭적인 금리인하 후 제로 및 마이너스 금리정책의 추진과 함께 대규모 양적완화정책까지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신흥국들이 동반 금리인하를 추진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폭적인 부동산 가격 하락과 함께 부채 디레버리징이 진행된 반면, 신흥국의 경우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오히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가계부채가 꾸준히 증가 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부동산 버블에 대한 위험이 제기되고 있는 중인데 실물경기가 둔화되거나 공급물량이 넘치는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국지적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과거 부동산발 금융위기 경험을 통해 얻어낸 4가지 특징과 모든 것이 들어맞지는 않지만 다른 지표들을 보면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버블 위험 자체는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선진국의 부동산 버블은 주식시장 붕괴 및 은행위기 등의 금융위기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버블 고위험국가인 호주, 오스트리아, 캐나다, 아일랜드, 이스라엘, 룩셈부르크, 뉴질랜드, 스웨덴 등 선진국들과 중국, 콜럼비아, 헝가리, 라트비아, 터키, 슬로바키아 등 신흥국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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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은 많은데 세금이 걷히지 않을 때! 재정이 부족할 때!

정부에서는 '채권'을 발행해 돈을 마련합니다.

 

이때 정부에서 발행하는 채권은 그 종류가 다양한데요.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국고채'입니다. 국가의 신용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국고채를 발행해 정부가 돈을 빌릴 때 약속하는 금리를 '국고채 금리'라 말합니다.

 

그런데 이 국고채 금리에게는 '금리/이자' 그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자국 금융시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금리/이자의 또 다른 기준 척도가 된다는 것입니다(그래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보다는 높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 정부의 국고채 금리가 10%라면 나머지 금융섹터에서의 금리는 거의 10% 이상의 금리를 주고 돈을 빌려준다는 의미입니다.

국고채 금리가 10%인 상황인데 여러분의 지인이 5%의 이자를 줄 테니 돈을 빌려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여러분은 빌려주시겠나요? 같은 돈이면 당연히 금리가 높은 곳에 빌려주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이는 신용이 상대적으로 확실한 대한민국 정부가 10%의 이자를 주는데 언제 돈을 떼어먹고 잠수 탈지 모르는 사람한테 5%의 이자만 받고 빌려줄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이 국고채 금리를 볼 때 우리가 가져야 할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더불어 시장에서는 이 국고채 금리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이하로 떨어질 때 나라 경제가 어렵다고도 이야기합니다(참조 - https://semiconductor-digest.tistory.com/398). 기준금리는 정말 최소한의 값인데 그것을 뚫고 국고채 금리가 내려간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의 성장성(국고채의 담보가 되는)의 하락이 예상된다는 이야기겠죠.

국고채금리와 회사채금리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일반적인 금융시장의 금리는 '국고채 금리 + 알파’가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제신문에서는 다른 어떤 금리보다 국고채 금리를 우대해 줍니다. 그래서 금리 부분의 맨 윗자리를 항상 국고채 금리가 차지하고 있죠.

 

참고로 국고채 금리라는 말 대신 국고채 수익률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남편을 원수라 부르든 길동이 아빠라 부르든 모두 똑같은 사람을 가리키듯 말이죠. 그냥 수익률과 금리는 똑같은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수익률’이라는 말보다 ‘금리’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CD 수익률이나 국고채 수익률이라는 말 대신 CD금리, 국고채 금리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죠.

 

이코노믹 인사이트 K

 

(*국고채 금리를 잘 모르시는 분은 이 글을 참조해 보세요 - https://semiconductor-digest.tistory.com/399 )

 

최근 우리나라의 3년 만기 국채(국고채 3년 물)의 금리가 한국은행이 정한 기준금리보다 더 아래로 떨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1.75%인데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1.72%를 기록한 것입니다. 미국에서 나타난 장단기 금리차 역전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 것이죠.

국고채 금리

1주일짜리 단기 금리인 한국은행 기준금리보다 3년짜리 금리가 더 낮아진 것은 3년 후에는 1.72% 정도 금리를 주는 채권도 귀해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지금보다 기준금리가 더 낮아질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가격에 반영된 결과입니다. 쉽게 말하면 한국은행에 대해 "금리 좀 낮춰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 확실해 보이니 미리 그 길목으로 나가 있겠다는 겁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

지난해 11월에 기준금리를 올렸던 한국은행의 결정이 자꾸 신경쓰이게 되는 대목입니다. 부동산 가격을 잡고 가계부채 증가를 막기 위해서라는 명분이 있긴 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경기 흐름을 생각할 때 꼭 필요한 조치였는가 하는 의문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한국은행이 언제 금리를 내릴 것인지로 쏠리고 있습니다.

고정금리 변동금리 비교

대출을 받으시려는 분들에게는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가 다시 유리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금리가 오르는 추세이니 지금이라도 고정금리로 갈아타자는 이야기가 오가던 게 5개월 전입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세계와 우리나라 경제상황입니다.

 

이코노믹 인사이트 K

 

주식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주주총회는 '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히 돈을 가지고 거래하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한 기업의 투자자로써 자기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3월이 피크), 주주총회 시즌을 맞이하여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사태와 현대기아차 그룹과 엘리엇의 갈등 등 많은 말들이 있습니다만 '비'투자자들은 이런 것들이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짧은 설명 글을 써봤습니다.

 

2019년 3월 28일 현 시점에서 주주주총회는 주주의 25%가 참석해야 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작년까지만하더라도 불참한 주주들도 참석한 주주들과 동일한 찬반비율로 의견 행사를 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투표하는 '쉐도우 보팅 제도' 덕분에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거의 오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이 쉐도우 보팅 제도가 사라지면서 25% 이상의 주주가 주주총회에 참석하도록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 됐습니다.

 

또한 경영진들의 주식지분이 25%를 넘는 회사는 자체적으로 주주총회는 열 수 있지만, 이 회사들도 결국 외부감사인을 뽑는 안건으로 속을 썩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주주도 결국 감사를 선임하는 안건에는 3% 이상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현재의 주주총회는 최소한 22%의 소액주주들이 실제로 참석해야하는 것입니다.

 

전자투표 등이 보급되고 있긴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주주총회에 참석해야 하는 주주들이 이미 그 주식을 팔고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주주총회 참석 자격은 12월 말에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이지만 주주총회가 열리는 시점은 3월이어서 그 사이에 주식을 팔아버렸으면 이미 주식을 팔아버린 회사의 주총에 참석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이것도 주주총회를 매년 1월 3일쯤 하기로 하면 상당 부분 해결될 일이지만, 주주총회를 하려면 그 회계년도의 결산 보고서를, 그것도 '외부감사인'이 감사를 마친 결산보고서를 주주들에게 미리 통지를 해야한다는 규정 때문에 3월 이전에 주총을 여는 것은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정도만 알아도 매년 3월 경제신문에서 나오는 주주총회 관련 기사들은 읽으시는데 불편함이 없으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간단하게 환율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일단, 금융시장에서 원화는 항상 '달러를 기준'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가격'과 '가치'를 항상 생격하셔야 합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기본적으로 '환율'이 1달러=1,000원에서 1달러=2,000원이 되었을 때 우리는 '환율이 상승했다'고 합니다. 외국 돈과 우리 돈의 교환비율(금융시장에서 거래를 통한)이 1 대 1,000에서 1 대 2,000으로 오른 겁니다. 

 

환율이 1달러=1,000원이라는 이야기는 쉽게말하면 1달러를 구하기 위해 1,000원만 주면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1달러=2,000원으로 '상승'한 상태라면 1달러를 구하기 위해 2,000원을 줘야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똑같은 1달러를 구하는데 우리 돈 1,000원을 더 줘야하는 것입니다. 기존 1,000원으로 1달러를 구하는게 당연히 이익 아닐까요?

달러를 기준으로 우리 원화의 가격이 높을 때(2000원)보다 낮을 때(1000원) '가치가 더 높다'라고 생각하면 되는겁니다. 이게 원화의 가치가 '하락'(떨어진 것, 혹은 없어진 것)한 것입니다.

 

(*'하락'이란 단어가 부정적인 것이라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안좋은 생각을 하는 것이 원화의 가치를 구분하는데 상당한 오해를 낳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결국 ‘환율상승=원화가치하락’을 의미합니다.

 

더불어 뉴스에서는 '원화가 평가절하되었다'라는 멘트도 나오는데 이것 또한 특별히 심오한 뜻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화의 가치가 하락한 것을 다른 글자로 표현한 것 뿐입니다. 그냥 하락했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환율상승=원화가치하락=원화평가절하’입니다.

 

한편, 원화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달러의 가치가 높아진 것이 됩니다. 옛날에는 1달러를 가지고 물건을 사면 달랑 원화 1,000원밖에 못 받았는데 상대적으로 환율이 상승한 상태라면 1달러로 2000원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환율상승=원화가치하락=원화평가절하=달러가치상승’

 

참 간단한 것인데 이게 가끔씩 너무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잘 기억해두세요.

감사합니다.

(본문을 읽으시기 전 환율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알고 싶으신 분은 https://semiconductor-digest.tistory.com/396 클릭해 보세요. 환율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글입니다.)

 

최근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가 주목받으면서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수출주도 국가이니 원화가 싸진 만큼 기업 수출에 큰 이익(달러로 무역대금을 치르는 시장 속에서 같은 양을 가지고 더 많은 달러를 벌 수 있으니)이 될 텐데,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그 영향이 미미한 편입니다. 아니, 오히려 KOSPI가 하락해 반대의 상황이 펼쳐집니다. 

 

대체 왜그럴까요?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등하면(원화의 가치가 상승하면) 수출을 할 때 1개를 팔아도 받는 달러가 많아집니다. 한국한테 유리하단 이야기죠. 하지만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할 때마다 주가가 하락합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1.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을 팔고 달러를 삽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주도 국가라는 점에서 외국인들에게 변동성이 강한 주식시장으로 인식됩니다. 그러니 외국인 투자자들은 경기 변동에 따라 주식을 매도하게 되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는 '일반적인' 행태를 보입니다.

 

물론, 한국 주식을 팔고 현금을 보유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다른 나라의 주식이나 채권으로 이동하는 것이 '지금' 금융시장에 흐름입니다. 결국 외국인의 주식 매도는 환율 상승의 원인(원화 가치 하락)이 되는 겁니다. 더불어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매도하게 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 변동 추이

 

2. 원화의 가치가 하락 또는 변동하더라도 요즘은 달러의 '안전자산'으로서 가치가 더 빛이 나는 시기입니다.

 

한국의 원화도 무역에 사용하는 통화인만큼 글로벌 달러와 그 흐름을 같이 합니다. 가장 가까운 사례를 들어보자면 2018년 6월이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낮아졌지만(원화의 가치가 올라가야 할 것 같지만), 이때를 바닥으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한 적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만 원화는 1050원 내외에서 1140월까지 급등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는 국내 요인뿐만 아니라 해외에 일어나는 요인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원화=위험자산군)

 

달러의 가치는 '안전자산'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불황에도 선진국 미국(국제통화인 달러)만큼은 그 가치가 탄탄할 거라는 믿음이 전 세계에 존재하는 것이죠. 

최근에는 장단기 금리차 때문에 경기전망이 하락하면서 달러나 일본의 엔화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의 경험과 높은 수출의존 경제성장 때문에 위험자산으로 간주됩니다.

달러가 상세를 보일 때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상승하고 반대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하락하는 것이죠. 

달러가치와 원화가치 비교

우리나라는 국가신용등급이 AA이고 외환보유고가 4000억 달러를 넘어선 지 오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아직 위험자산 국가입니다. 

 

투자자로서 혹시나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니까 투자를 더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그것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환율 급등의 원인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때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환율 변동 추이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가면 대한민국내에서도 유난히 다양한 이동수단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민이라면 익숙한 '따릉이'부터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전동 킥보드 공유 '킥고잉'까지 말이죠. 이곳에서 '카카오 택시'와 '타다'는 기본입니다. 인도 한곳에서 개인이 타고 있는 전동휠까지 보면 대한민국의 모든 모빌리티는 다 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이동수단에 대한 선택지가 단순히 개인이 소유하는 차량만이 아니라 더 늘어난 요즘입니다.


오픈서베이란 곳에서 대한민국 교통수단 이용 행태와 모빌리티 호출 서비스 이용 행태 그리고 이동수단 공유 서비스 이용 행태를 조사해 트렌드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여전히 20~50대 10명 중 8명은 자동차를 소유해야한다고 밝혔지만 앞으로도 이들이 자신의 신념을 지킬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관심있는 분은 한번 보시면서 현재 모빌리티 트렌드와 함께 다른 이들의 생각은 어떤지 감상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opensurvey_trend_mobility_2019.pdf


모빌리티 트렌드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이란 행위로 성장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각 '수출품'들은 세계에서 영향력 있고 가치 있는 물건으로 인정받아왔습니다. 척박한 곳에서 우리나라는 가치를 생산해내는데 탁월함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년, 중국의 제조업성장과 함께 국내외적인 부정적 요소가 결합해 우리나라 수출품 경쟁력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기 시작했고 제품의 질에서도 조금씩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세계 경기침체과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외부 리스크는 수출 자체의 성장률이 줄어드는 역효과를 창출해냈습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수출주도성장은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은 '객관적으로' 어떨까요? 

이번 글을 통해서는 세계적인 수출시장의 흐름, 즉 누가 수출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고 국가별로 어떤 수출품들이 경쟁력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세계시장에서 어떤 수출품들을 1위를 가지고 있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자료는 UN Comtrade라는 데이터 사이트의 '2017년 세계수출 1위 품목 2017'자료로 수출금액만을 기준으로 비교 - https://comtrade.un.org/)



1.

세계적으로 수출시장에서 1위 품목이 가장 많은 나라는 단연 중국입니다. 중국은 2016년 잠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17년에 다시 1위 품목수가 48개나 증가한 1,720개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주목할 점은 중국과 독일의 1위 품목이 48개 21개씩 증가한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오히려 19개가 줄어들며 1위 품목수 점유율 경쟁에서 밀리는 중이라는 겁니다. 과거 제조업하면 독일과 중국 일본이 막강했던 것을 생각하면 중국의 저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품목 수 자체는 적지만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인 부분입니다.


수출 1위 국가

수출시장 점유율


2.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수의 변화를 보면 흥미롭습니다. 

중국은 섬유제폼(+15), 화학제품(+11), 비전자기계(+9) 등에서 증가가 이뤄졌고, 독일은 비전자기계(+7), 수송기계(+6) 등에서 1위 품목수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비전자기계(-10), 기타제조품(-5), 섬유제폼(-4), 일본은 화학제품(-7), 비전자기계(-5) 등에서 1위 품목수가 감소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화학제품(+6), 광산물(+3)에서 증가했으나 철강(-2), 전자기계(-2) 등에서 1위 품목수가 감소했습니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변화


3.

경제권(신흥국, 선진국)별로 수출시장 점유율을 나눈 것을 보면, 선진국은 2,682개로 전체 품목의 51.5%를, 신흥국은 2,522개로 48.5%를 차지했습니다. 

선진국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출 카테고리가 상대적으로 다양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표를 보면 신흥국은 비중이 그나마 높았던 섬유제품, 전자기계, 광산물에서도 전제 품목수 비중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 세계 경제의 영향력이 점점 선진국으로 쏠리는 것은 아닌지 상상해보게 됩니다.

선진국과 신흥국 수출품


4.

우리나라는 2017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수는 77개로 16년 대비 6개 증가했습니다. 수출 1위 품목 상위국가들과의 갯수 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세계 수출 10위권 내에 안착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수출저변 확대와 함께 고무적인 성과입니다.


우리나라 수출 점유율

우리나라는 품목별로 화학제품 31개, 철강 13개, 섬유제품 8개, 비전자기계 5개 등이 세계 수출 1위 품목을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 1위 수출품목


그러나 역으로 세계 수출 1위를 뺏긴 품목도 존재합니다(중국 4개, 일본 2개) 

추월당한 품목은 철강 5개, 전자기계 3개, 비전자기계 1개, 화학제품 1개, 수산물 1개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_1


5.

데이터를 보면 자랑스럽게 2년 연속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품목들도 있습니다.

이는 주로 화학제품, 철강, 메모리 반도체, 탱커, 특수선 등입니다.


특이한 점은 라텍스가 수출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다는 것입니다. 최근 우리는 반도체 호황기를 거치면서 수출 1위를 생각하면 반도체가 최고라 생각하지만, 점유율로만 따지면 사실 우리나라의 라텍스(77%)는 세계시장에서 엄청난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연속 수출상위품목


6.

그러나 위의 품목들의 남는 점유율만큼 경쟁국들(경쟁수출품)이 존재합니다. 

우리나라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77개 중 절반 이상인 48개 품목 중에서 중국(15개), 일본(13개), 미국(12개), 독일(8개)이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제품에서 중국과 경쟁 중인 것을 알 수 있으며 미국, 독일과는 화학제품에서 일본과는 화학 및 철강제품에서 경쟁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수출경쟁국

우리나라 수출경쟁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위 국가들과의 점유율차이가 굉장히 적다는 점(5%미만)입니다. 특히 중국은 상대적으로 많은 품목에서 그 격차가 굉장히 적습니다.


우리나라 수출품목 격차

대한민국 중국 수출격차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 시장 1위 품목들은 화학, 철강, 섬유 등에서 주도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경쟁국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추세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1위 품목 77개 중 16개 품목은 점유율 격차가 5% 미만이란 점이 수출주도성장의 또다른 위기포인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더불어 반도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수출 구조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수 증대를 위한 투자는 꼭 필요한 요소라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첨단 기술 중심의 신규 품목 발굴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환경에 놓인 우리나라 경제에 있어서 꼭 선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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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등 경기침체 공포가 급부상한 여파로 급락했습니다. 2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0.19포인트(1.77%) 급락한 25,502.3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17포인트(1.90%) 내린 2,800.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6.29포인트(2.50%) 폭락한 7,642.6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다우지수는 이번 주 1.34% 내렸다. S&P는 0.77%, 나스닥은 0.6% 각각 하락했습니다.


시장은 국채수익률 역전과 주요국 경제 지표,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원인으로 삼았습니다.


미 국채시장은 이날 장중 미 국채 3개월물 금리와 10년물 금리가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습니다. 3개월-10년과 2년-10년 등 주요 장단기 금리의 역전은 대표적인 경기침체 예고 신호로 꼽힙니다.


장기 금리의 하락이 경기 상황보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동결 방침에 따른 현상이라는 반론도 있지만, 금리역전 현상이 일단 현실화한데 따른 공포심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휘감은걸로 보입니다. 또한 미국은 물론 유럽의 주요 경제 지표가 일제히 부진했던 점이 장기 금리를 끌어 내리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전월 확정치 53.0에서 52.5로 하락했는데 21개월래 최저치입니다.
앞서 발표된 독일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44.7로 떨어졌고 이는 약 6년 반만의 최저치입니다.
유로존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약 6년 만의 최저치인 47.6으로 예상치 49.5를 대폭 하회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 금리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이 경기둔화를 이유로 통화 긴축에서 발을 빼는 등 정책 방향을 선회한 상황에서 주요 제조업 지표가 일제히 부진하면서 경기침체 우려에 불이 붙은 상황입니다.
이날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습니다.
장기 금리의 하락으로 씨티그룹 주가가 4% 하락하는 등 대형 은행의 주가도 줄줄이 급락했고 여기에 나이키가 세 번째 회계 분기의 북미지역 판매가 부진했다는 발표를 내놓는 등 주요 소비재 기업의 불안한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미국 측의 수입 관세 지속 방침이 공개된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지속 방침이 양국 협상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협상 타결이 가까워졌다는 낙관론을 지속했죠.


브렉시트가 금리에 끼치는 영향


영국 브렉시트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문을 승인하면 오는 5월 22일 양측간 합의에 따라 영국이 EU를 탈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만약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문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오는 4월 12일 이전에 영국의 차기 유럽의회 선거(5월 23~26일) 참여 여부를 결정해 참여를 결정하면 브렉시트를 더 오래 연기하고, 불참을 결정하면 아무런 합의 없이 4월 12일에 EU를 탈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음 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영국 의회의 3차 투표 결과에 따라 노딜 브렉시트를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모두 가능한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업종별로는 경기 방어 주로 꼽히는 유틸리티가 0.69% 오른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고 금융주가 2.77%, 재료 분야는 2.99%, 기술주는 2.35% 각각 떨어졌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고 주택 관련 지표만 개선됐습니다.
지난 1월 도매재고는 전달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2012년 말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빠른 폭의 증가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시장의 전망치보다 0.2% 감소한 상태였습니다.
재고의 증가는 해당 기간 성장률에는 긍정적이지만,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향후 생산의 제약요인이 됩니다.

반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11.8% 증가한 551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2015년 12월 이후 가장 강한 상승률을 기록했고, 시장 전망 3.2% 증가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처럼 현재 세계는 여러 가지 우려 요인이 있고, 이런 우려는 지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침체(R)의 공포가 커지고 있는겁니다. 시장참여자라면 예의주시해야합니다.




지난 주말 미국에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10년물과 3개월물). 이는 12년만에 일어난 일이데요. 이것의 의미는 돈을 10년간 빌리면 연 2.4%를 내면 되는데 돈을 3개월간 빌리겠다고 하면 연 2.5%를 내야한다는 뜻입니다.


이건 3개월간 빌리는 돈의 이자율이 급등해서가 아니라 10년간 빌리는 돈의 이자율이 최근 며칠간 급격히 낮아진 탓이 큽니다. 미국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열츨 전만해도 2.6%였으니까요.


10년물 금리가 내려간 것은 미국 연준이 올해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최근 발표하면서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가 시장에 퍼진 결과입니다. '불경기가 다가오고 있구나', '앞으로(10년 후에도) 이자율이 지금보다 더 높아지기는 어렵겠구나'하는 불안감이 그것입니다.


만기가 10년인 채권의 이자율(장기금리)은 10년후의 경기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합니다. 10년 후에는 경기가 지금보다 좋을 것이라고 다들 생각하면 만기가 10년인 채권의 이자율은 현재 시중금리보다 높게 형성되는거죠. 경기가 점점 좋아지면 이자율도 지금보다 점점 더 높을거라는 예상이 그 10년짜리 채권의 이자율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만기가 2년인 채권의 이자율(단기금리)은 2년 후의 경기에 대한 심리를 반영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경기가 좋을 때는 2년 후보다 10년 후의 경기가 더 좋을 거라 낙관합니다. 그래서 10년 만기 채권의 이자율이 2년 만기 채권보다 높은거죠.


그러나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걱정이 많아지면 10년 만기 채권의 이자율과 2년 만기 채권의 이자율이 비슷해지거나 혹은 역전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역전'된 상황을 현재 세계경제는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장단기 금리차 설명


이번에 문제가 됐던 것은 미국의 10년물 국채와 3개월물 국채입니다. 3개월물 국체는 3개월 후의 경기 상황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반영된 금리라고 보기에는 만기가 너무 짧은 단기금리입니다. 이것은 미래의 경기전망이라기보다는 그냥 미국의 중앙은행이 결정한 기준금리를 반영한 금리인거죠. 일반적으로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것 같으면 이 3개월물 금리도 내려갑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경기침체를 포착하는 역전현상은 2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를 비교합니다.


더불어 3개월물 금리가 내려가지 않고 버티고 있는데 10년짜리 국채 금리가 내려간다는 것은 미국의 경기 전망이 나빠지고 있는데 미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리는 걸 거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제 그만 버티고 기준금리를 내려라'라는 메세지를 시장이 중앙은행에게 하고 있느 것이죠.


장단기 금리차가 마이너스로 역전됐다고 경기 침체가 반드시 온다는 의미는 아닙니다만 시장은 경기를 나쁘게 보는데 중앙은행은 금리를 낮추지 않고 있으니 그 부담으로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혹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지 않고 버티다가 정말 경기가 추락하는 신호가 오면 그때 금리를 내리면서 장단기 금리차는 오히려 플러스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결국 장단기 금리차가 마이너스로 되는 것은 경기가 곧 침체될 것이라는 신호이며 호황이 곧 끝나간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호황이 끝나는 시점이 시간으로 치면 밤 12시일 때 그 종료신호가 11시부터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어떤이에게는 대비하기엔 너무 짧은 시간일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또다른 기회의 시간일 수도 있으니(공매도, '마지막 호황을 누리자'주의 등) 기존보다 더 복잡한 현상들이 발생합니다. 종잡을 수 없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장단기 금리를 역전시킨 시장의 판단이 옳을지, 아직 금리를 내릴 상황은 아니라는 중앙은행이 이길 지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만 주식시장에서는 이런 신호 자체를 불확실성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큰 이슈거리입니다.


최근 미국 증시가 급락한 배경은 다음 편에 있습니다.

https://semiconductor-digest.tistory.com/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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